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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나주곰탕과 호남의병

2024.01.15 17:34:20

전라도는 한반도 서남부에 있는 지역으로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를 말한다. 전라도는 북쪽으로 금강과 동쪽으로 섬진강과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남해와 서쪽으로 서해와 면한다.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의 '차련 이남, 공주랑 바깥'을 전라도라고 칭한다.

 

전라도를 김제 벽골제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호남(湖南)이라 한다. 벽골제는 한반도의 인공 저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 위치하며 사적 제111호로 지정됐다.  
 
나주(羅州)는 마한의 54개국의 하나로 백제 근초고왕이 정복하고 발라군(發羅郡)이라 하였다. 당나라가 백제를 정복하고 웅진도독부를 설치했고. 신라 경덕왕이 금성군(錦城郡)으로 개칭했다. 궁예는 왕건을 파견해 견훤의 후방인 금성군을 점령하고 나주(羅州)로 개칭했다. 왕건이 나주 출신 장화왕후 오 씨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고려 2대 혜종으로 즉위했다.

 

1018년 고려 현종이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앞글자를 따서 전라도(全羅道)라고 명명했다.  
 


전라도,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앞 글자  
 
김천일(金千鎰)은 나주목에서 태어나서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이항(李恒)의 문하에서 수업하며 김인후, 유희춘 등과 교유했다. 담양 부사, 수원부가 등을 역임했고 나주에서 은거했다. 김천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호남 최초로 고경명, 최경회 등과 의병을 일으켜서 강화도로 진격했다. 김천일은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2차 진주성 전투에 참전했다. 김천일은 중과부적으로 진주성이 함락하자 아들 김상건, 논개의 남편인 최경회, 고경명의 아들인 고종후 등과 함께 진주 남강에 투신했다.  

 


정충신(鄭忠信)은 고려의 명장 정지(鄭地)의 후손으로 나주목에서 향청의 좌수인 아버지와 노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비가 되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율 휘하에서 종군하여 위성공신(衛聖功臣)에 책록됐고 이괄의 난을 진압하여 진무공신(振武功臣)에 책록되어 금남군(錦南君)에게 봉해졌다. 정충신은 후금에 사신으로 다녀와서 정치적 중립을 주장했고,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부원수에 임명되어 후금과 단교를 반대하여 유배됐다. 광주의 금남로는 정충신의 군호를 딴 것이다.  
 
영산강(榮山江)은 담양군 용추산 가마골에서 발원하여, 장성군 입암산에서 발원한 황룡강(砥石川), 화순군 계당산에서 발원한 지석천(砥石川)과 합류하여 나주, 함평, 영암, 무안, 목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나주평야(羅州平野)는 영산강 중류인 나주 일대 충적지와 구릉지에 형성된 평야이다. 나주평야는 연간 5만 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여 호남평야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이다. 나주는 예로부터 쌀, 면화, 누에고치가 많이 생산되어 삼백지방(三白地方)이라 하였다.  


 
나주곰탕, 소고기를 육수내서 맑은 국물  
 


곰탕은 소의 고기, 내장, 곱창 따위의 국거리를 가마솥에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곰국에 사태와 양지머리는 따로 삶아 결대로 찢어 넣어 밥을 말아 깍두기와 함께 먹는다. 나주곰탕은 사골을 전혀 쓰지 않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한우고기를 끓여서 우려낸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에 나주의 오일장에서 도축하고 나온 고기를 싸게 구입하여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나주곰탕으로 발전했다. 곰탕과 설렁탕은 뚝배기에 밥을 담고 뜨거운 국물로 토렴하여 밥을 데운다.  
 
기우만, 기삼연 등이 을미의병이 일으켜서 단발령의 강행하던 나주부 참서관(參書官), 안종수(安宗洙)를 처단했다. 1929년 나주역에서 발생한 일본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의 충돌이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발전했다.

 

1980년 신군부의 만행에 저항하여 나주에서 항쟁이 일어났다. 나주는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임진의병, 항일의병 등 의병으로 일어났다.

 

나주곰탕을 비롯해 나주배, 영산포홍어 등이 유명하다. 천년목사골 나주목 관아와 향교는 사적 제483호로 지정됐다.  

 

박형수 기자 daeshin2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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