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용면 용치리에 위치한 서광목장 김영복 대표를 취재하기 위해 겨울 추월산 자락을 밟는 서광약초농원 산길은 겨울 낭만이 가득하고 지명부터 용이 겹치는 게 예사롭지 않은 그야말로 심산유곡 귀산을 꿈꾸는 사람들의 유토피아였다.
추월산 자락에 12만 평의 임야를 보유하고 약초 전문가이면서 귀농, 귀산 전문가인 김영복 대표의 25년에 걸친 귀산 이야기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우리나라는 임야가 70% 이상 국토면적을 차지한다.
시니어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대부분이 산으로 들어가 산에 깃들어 산다. 귀농, 귀어에 이어 이제는 ‘귀산’이 주목받고 있다. 숲세권이 대세인지도 오래다.
매년 백만 명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발생하고 있다. 오랜 시간 귀산으로 시니어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인생 이막 삼막의 솔루션을 준비해온 김영복 대표는 귀산을 위해서 먼저 산을 보는 안목부터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기피하고 외면하는 바위산이 희소성이 있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바위산을 겁내는 사람은 산을 보는 혜안이 부족하다고 한다.
현재 12만여 평의 서광약초농원은 온갖 약초와 특용작물을 심어 오로지 자연이 스스로 농사를 짓게 하는 방식만을 쓰고 있으며, 크기가 방대한 만큼 귀산 희망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약초 공동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임업 후계자들을 양성하는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탄소 배출권을 기업이 보유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임업 후계자에 대한 육성이 더욱 시급해진 상황에서 김영복 대표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귀농, 귀산인들의 실무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귀농, 귀산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귀농, 귀산 정책자금 대출까지 빈틈없는 조언과 자문도 도맡아 해주고 있다.
2011년 식이요법, 약용식물 강사를 시작으로 2017년 체험지도사, 엉겅퀴 특허출원, 융복합산업(6차산업)인증, 농업 분야 신지식인 선정 등 다양한 스펙과 경륜을 가진 신 지식인이다.
임야의 상태와 위치에 따라 초, 중, 장기 작물과 약초를 배치하여 심는 비결은 귀산을 꿈꾸는 많은 희망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멘토가 되어주고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그는 고사리, 작약을 단기로 옻나무, 호두나무, 엄나무, 고로쇠를 중장기로 분류 경사도와 지형에 따라 심어서 호남 최대의 약초농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