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 인근 해안가에 활주로가 들어서는 게 최적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철수 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은 24일 초당대 국제회의실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활주로는 전남 무안 망운면 송현리와 운남면 하묘리 일원에 들어서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군공항 입지 선정 요건으로 군사작전 적합성과 공항 입지 적합성을 고려해 활주로 등 시설배치 3가지 안을 조사했다. 

1안은 기존 무안공항 활주로와 평행하게 바다를 메워 880m로 설치하는 안, 2안은 일부 바다를 매립해 1311m로 조성하는 안, 3안은 바다와 인접한 육지에 1900m로 설치하는 안이다. 

양 실장은 3가지 방안 중 망운면 송현리에서 운남면 하묘리로 이어지는 3안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 구간에 활주로가 들어설 경우 미연방항공청(FAA) 시설 기준에 적합하고, 민간 활주로와 독립 평행 활주로 최소 간격인 1.31㎞를 넘어선 1.9㎞의 평행 이격거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안 매립 최소화와 사업비 절감, 서쪽 해안 위주 장주비행으로 소음피해 최소화 등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연구원은 3안으로 설치할 경우 무안군의 소음영향 예상지역은 19㎢로 전체 면적 450.4㎢의 약 4.2% 수준으로 전망했다. 

면단위로 보면 운남면 12.3㎢, 망운면 5.8㎢, 현경면 0.9㎢으로 이들 3곳의 거주민은 현경면 4645명, 운남면 2926명, 망운면 1953명이다.

소음영향권은 19㎢로 광주 군공항 소음영향권 40.21㎢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21.21㎢는 공유수면이다.

소음 대책으로 기존 광주 군공항 부지 8.2㎢보다 1.4배 넓은 11.7㎢로 군공항 부지를 확장하고, 소음 완충지역 부지 3.6㎢와 추가 완충지역 5.7㎢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비행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제한하고 비행경로도 북서방향 접근 비행절차를 수립하는 등 소음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양 실장은 "광주의 경우 송정역에서 상무지구 등 도심권이 포함되는 등 40.21㎢이지만 무안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에는 공유수면 등으로 소음영향권이 19㎢로 줄어든다"며 "군공항 건설 시 군부대가 들어서는 11.7㎢와 소음완충지역 3.6㎢, 85웨클 이상 추가 소음영향지역 보상검토 5.7㎢를 포함하면 보상 면적은 21㎢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군공항 소음으로 인해 지난해 기준 5만 4000여 명이 166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