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뉴스 이명숙 기자 |
가수 김호중 (33)씨는 논란은 음주 사실과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며 국민적 비난여론이 강하게 증폭되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정상의 자리에 서 더 큰 인기를 얻었던 김 씨이기에 대중들의 충격이 컸다.
사고 이후 구속까지 지난 15일 동안의 논란은 계속되었다.
시작은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내고 사고직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는 김호중 씨가 냈지만, 김 씨 옷까지 바꿔입으며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해 큰 비난이 일고 매니저가 알아서 한 일이다, 소속사는 해명했지만 이와는 다른 정황이 들어났다.
이번엔 소속사 대표가 나서 자신이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했지만,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속속 나왔다.
음주 혐의는 부인했지만, 사고 전 유흥주점과 음식점을 들른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은 짙어졌다.
결국, 김 씨는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고 출국금지까지 이뤄졌다.
논란과 비난 속에 공연을 강행하여 국민적 비난 여론은 더 가수 김호중에게 불리하게 작동하였다.
오늘 예정됐던 공연도 구속영장 심사 연기 신청을 하며 강행하려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 씨 사건은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와 음주 운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계기가 됐다.
사고 이후 이어진 말 바꾸기와 입장 번복, 그리고 은폐 의혹 끝에 김 씨는 결국 구속되었다.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오늘(24일) 구속 심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 씨에게 판사가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며 질책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에서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김 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 말이었다.
당시 막내 매니저는 '겁이 난다'라며 김 씨의 이같은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의 매니저가 직접 나서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를 했다.
김 씨는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도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는데, 신 판사는 이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