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참사 3주기 추모식 엄수…"재발 방지" 호소

2024.06.09 20:26:56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참사(학동참사) 3주기 추모식이 9일 엄수됐다.

이날 광주 동구청 앞 주차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이태원·대구 지하철 참사 등 사회적 재난 피해자들도 '생명안전버스' 행사 일환으로 추모식에 함께했다.

이들은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 간담회를 통해 유가족들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공유하고 슬픔과 아픔을 나누며 연대를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의 위로를 받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헌화와 추모사,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강기정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모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추모 공간이 완공될 때까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현재 임시로 보관 중인 사고 버스를 영구 보존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함께 가장 명확히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강 시장은 "3주기를 맞아 참사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며 안전한 도시, 시민의 일상이 지켜지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의 유가족 대표도 재발 방지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동참사는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기업이 절차와 안전을 무시하는 공사를 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사고를 예상할 수 있는 수많은 민원을 무시한 채 기업의 편에 서 있던 무책임한 행정이 빚어낸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모 공간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다른 무고한 시민이 우리와 같은 슬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성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모식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붕괴 사고나 건설 비리 등이 벌어지지 않게 확실한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며 "자본의 횡포와 불법적 이윤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순영 기자 ja-med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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