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부분 개장을 한 부산지역 해수욕장도 한여름 같은 풍경을 보였다.
11일 오후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외국인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달 초부터 부분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까지 300m 구간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피서객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하거나 바다 수영을 즐겼다.
시민들은 바짓단을 걷고 손에는 신발을 든 채로 맨발 걷기를 하기도 했다.
백사장에는 태닝을 하는 외국인들이 몰렸다.
수영복 차림을 한 가족이나 연인들이 백사장에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모습도 보였다.
피크닉 가방에 돗자리를 펼치고, 바다를 감상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바닷가 주변 송림 해변 그늘이나, 백사장 일대 커피숍 등에도 많은 시민이 찾았다.
부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대표 관측지점(중구) 기준 27.6도를 기록했다.
강서구 대저동 31.4도, 기장군 31.1도, 해운대구 29.9도 등으로 일부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전날에도 부산 일부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4일까지 강수확률은 낮고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