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하차도 6곳 벽면에 '구명봉' 설치…침수 때 딛고 탈출

2024.06.27 13:15:43

바닥 1m 지점부터 1m 간격 2∼4개…도, 전국 최초 재난안전교부세로 추진

 

경남도는 장마철을 앞두고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명봉은 집중호우 때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전 시민들이 봉을 잡고 버티면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구다.

 

지난해 여름 충북 궁평2지하차도 사고 후 행정안전부에 구명봉 설치 예산을 건의한 경남도는 재난안전교부세 6억5천만원으로 하천과 가까우면서 길이 40m가 넘고 가운데가 오목한 6개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하는 공사를 했다.

 

경남도는 석전지하차도(창원시), 명곡지하차도(창원시), 남강지하차도(진주시), 불암지하차도(김해시) 등 4곳에 구명봉 설치를 끝냈다.

 

용원지하차도(창원시), 검암지하차도(함안군) 구명봉 설치공사는 7월 중 마무리한다.

 

스테인리스 재질 구명봉은 지하차도 양쪽 벽면을 따라 양 끝까지 수평으로 기다랗게 설치된다.

바닥 1m 지점부터 시작해 1m 간격으로 구명봉을 2∼4개 설치한다.

맨 아래 1m 지점 구명봉은 지하차도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잡고 버티면서 탈출을 시도하는 용도다.

물이 계속 차오르면 지하차도가 잠기기 전까지 아래쪽 구명봉을 딛고 올라서 위쪽 구명봉을 잡고 탈출하면 된다.

 

경남도는 지하차도가 끝나는 옹벽 구간에는 구명봉을 잡고 탈출한 시민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비상사다리를 설치했다.

 

지난해 7월 15일 내린 폭우로 충북 청주시 오송읍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수만t 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왔다.

 

단 몇분 만에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겨 차를 타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민 14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박흥섭 기자 dogs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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