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상공인 ‘빚더미’…대위변제액 ‘눈더미’

  • 등록 2024.09.24 1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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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광주 364억·전남 324억원…전년 동기 대비 72%·53%↑
코로나 펜데믹 때 대출로 버티다 고금리·고물가 등 ‘3고’에 무너져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에 제 때 상환하지 못한 빚이 늘어나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액이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 극심한 소비 침체로 대출을 통해 버텨왔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상환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광주신용보증재단(광주신보)의 대위변제액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211억원) 대비 153억원(72.51%) 증가했다.

 

대위변제란 채무자가 아닌 제3자가 채무를 대신 변제하는 경우, 채권자의 채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광주시 소상공인들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광주시 대위변제액은 지난 2021년 164억원, 2022년 16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26억원으로 전년의 2.7배로 불어났다.

뿐만 아니라 올 7월까지 364억원의 대위변제액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에는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위변제 건수 역시 대폭 증가했다. 광주시 대위변제 건수는 지난 2021년 978건→2022년 1166건→2023년 3199건으로 지난해 2000건 이상 폭등했다.

또 올해 대위변제율 역시 7월 기준 5.5%로 전년 동기(3.0%) 대비 82.9% 증가했다.


전남 역시 지역소상공인들의 대위변제가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역 올 1~7월 기준 대위변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212억원)보다 112억원(52.8%)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전남 대위변제액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12억원, 128억원으로 비슷했지만 지난해 397억원으로 1년전보다 3.1배 폭등했다.

전남 대위변제 건수는 2021년 532건→2022년 764건→2023년 268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역시 7월까지 2350건의 대위변제가 이뤄지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2022년까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소비침체 시기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통해 버텨온 만큼 이자 등 경제적 부담은 증가한 반면, 엔데믹 이후 현재까지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이른바 ‘3고’ 기조가 지속되며 소비침체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우진 기자 sunhole13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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