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뉴스 신병철 기자 |
광주 '북구민의 날' 기념일에 북구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이유로 자리를 비워 눈총을 사고 있다.
24일 광주 북구와 북구의회에 따르면 북구는 오는 26일 광주역사 민속박물관 광장 일대에서 '북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북구민의 날은 관련 조례에 따라 북구 설치령 공포일인 9월 26일을 기념하고자 202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북구는 매년 이 시기 지역 주민의 대통합과 애향심 고취 등을 위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북구의회 의원 대다수가 참석하지 못할 전망이다.
북구의회 최무송 의장 등 의원 7명은 지난 23일부터 국외 선진지 비교 견학을 위해 중국으로 국외 공무 연수를 떠나오는 28일 돌아온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의원 6명은 일본으로 국외연수를, 의원 1명은 타 의회와 미국으로 연수를 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전체 북구의원 20명 중 14명이 해외 연수를 이유로 북구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4월 해외 연수를 가려다 '22대 총선 후 외유성' 논란이 일자 하반기로 연기했던 북구의원들은 북구민의 날 기념일을 미처 생각지 못한 채 연수 일정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주최하는 북구 역시 의회 측에 행사 일정을 뒤늦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북구는 의회에 의장과 의원들의 북구민의 날 행사 참여 공문을 지난 10일 보냈다. 행사를 불과 16일 앞두고 공문을 보낸 탓에 의원이 이미 확정된 일정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장과도 참석 여부 등 일정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아 행사 준비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사전에 일정을 알려왔으면 연수 일정 변경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의회 책임으로 미루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북구청 측은 "구민의 날 행사는 매년 설치령 공포일에 열린다. 명절이나 휴일이 겹쳐도 그 시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의회와 사전 일정을 조율하는 등 소통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북구에 거주하는 A씨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연중 행사 중 제일 중요한 행사를 챙기지도 못하는 집행부나 의회가 공동책임이라고 하면서 이런 행사도 못 챙기는 북구청이나, 북구의회가 한심하다고 하면서 이런 와중에 구민들을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겠느냐고 하면서 심히 걱정된다고 쓴소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