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효천역을 경유하게 된 광주∼전남 나주 광역철도의 노선 조정으로 전체 또는 일부 구간 단선화가 검토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전남도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광역 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광역철도는 광주시의 요구로 효천역을 경유하게 되면서 총길이와 사업비가 늘어나게 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1조5천192억원이다.
광주 상무역, 나주 남평읍, 나주 혁신도시, KTX 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46㎞의 복선 전철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체 또는 일부를 단선으로 건설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효천역 경유로 철도의 길이(2.31㎞)가 늘어난다 해도 전체를 단선으로 깔면 기존보다 사업비를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다만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소요 시간을 거리로 나눈 표정속도(表定速度)를 50㎞ 이상으로 규정한 광역 철도의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따른 방안은 전체 구간의 3분의 1을 단선화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이용 편의나 표정속도 유지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사업비 감소 폭은 크지 않다.
비용 대비 편익도 전체 단선이 가장 높고 효천역이 빠진 복선, 효천역을 경유하되 일부를 단선으로 하는 방안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전체 또는 일부 단선화 방안을 검토해 조만간 최적의 방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협의 결과를 반영하면 내년 6월까지는 통과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