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회 의원들이 막말, 성희롱 발언으로 잇단 물의를 일으켰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균호 서구의원은 최근 고경애 서구의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 12일 내년 본예산 예비 심사 과정에서 질의를 마친 뒤 비속어가 섞인 막말하는 모습이 유튜브 생중계에 잡혀 물의를 일으켰다.
고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자기 말을 끊었다는 이유로 김 의원에게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의원은 "말을 끊은 사실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답변하던 공무원에게 막말해놓고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욕설의 대상을 자신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또 서구의회 A 의원이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 의원은 지난달 29일 광주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 5∼6명이 모여있는 가운데 공무원 B씨에게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의원은 이전에도 "예쁜 사람이 승진이 잘된다" 등 성차별적 발언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의원은 "B씨를 비하하거나 희롱할 의도로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