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금 모금을 넘어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 성과와 활성화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기부하신 분들이 광주 동구를 관심 갖고 방문하도록,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로 연결시키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이를 위해 사이버주민증을 준비하고 있다. 그 분들이 동구를 방문하면 제품 구매나 숙박 등을 할인해주는 식으로 문화·관광 차원으로 연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광주 동구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으로 23억9000만원을 모금하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9억2000만원이었던 전년 대비 2.6배 늘었다.
임 청장은 광주극장 보존사업 및 발달장애청소년 야구단 지원사업 등 특색있는 기금사업 설정과 기부자 만족도를 고려한 답례품 마련을 주요 성공전략으로 꼽았다.
임 청장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극장을 살리는 프로젝트, 후원이 끊긴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플랫폼을 이용하는 한편, 유튜브·블로그·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부금 모금 결과 지난 한 해 광주극장 보존사업엔 디지털 영사기·스크린 프레임·암막커튼 교체사업 2억2000만원,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연구용역 2000만원 등이 투입됐다.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지원사업과 관련해선 야구연습장 조성금 예치 5억원, 야구장비 교체 및 훈련 등 활동 지원 8천2000만원 등이 쓰였다. 동구는 이러한 기부금 사용 내역을 기부금자들에게 안내했다.
동구에 따르면 기부자 답례품 마련에 지역 소상공인의 물품을 활용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도 나타났다. 2년간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9억9000만원 증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청장은 민간 플랫폼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민간플랫폼을 직접 지도·감독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며 "이제 민간플랫폼 시장이 막 시작되는데 관리·감독을 통해 통제한다면 잘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율성을 강화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