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개조해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서울의 경우 서남권과 도심권, 동남권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트럭 시장 규모는 2022년 194억 달러(약 28조원)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263억 달러(약 38조원)로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푸드트럭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000억원에서 2027년 약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 푸드트럭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0.79%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국내 푸드트럭 시장은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 2027년까지 연평균 8.4%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2027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푸드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이 0.88%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합법적인 푸드트럭은 2014년 12월 17일 처음 허가됐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창업 후 폐업하지 않고 계속 영업 중인 푸드트럭은 2608개다. 경기도가 608개(23.3%)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529개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이 8.4%, 충남이 7.2%, 경북이 6.1%, 전남이 5.1%다.
서울 권역별로 서남권이 153개, 도심권이 147개, 동남권이 132개, 서북권이 49개, 동북권이 48개다. 상대적으로 관광 자원이 풍부한 서남권과 도심권, 동남권에 푸드트럭이 많았다. 거주지가 많은 동북권에서 가장 적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132개로 가장 많았다. 중구 100개, 서초구 79개, 종로구 44개, 마포구 35개 순이다.
영등포구 여의도광장 일대, 중구 DDP 일대,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 종로구 청계천 일대, 마포구 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 일대, 강남구 코엑스 일대 등에 푸드트럭이 모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푸드트럭 합법화 후 10년 간 서울 시내 푸드트럭 폐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에서 창업한 1099개 푸드트럭 중 570개가 폐업, 폐업률은 51.9%로 전국 평균 58.6%보다 낮았다.
서울시는 푸드트럭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2022년 1년 동안 11회에 걸쳐 푸드트럭 34대를 각종 축제와 행사, 이벤트에 추천했다.
서울형 야시장인 한강달빛야시장은 대표적인 푸드트럭 운영 활성화 사업이다. 시는 행사장에 푸드트럭 영업 장소를 제공해 주변 축제와 연계하고 고객 확보에 도움을 준다.
서울연구원은 상시 영업 장소를 푸드트럭 업자들에 제공하고 취약 계층을 푸드트럭 사업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정책 방향이 푸드트럭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상시 영업이 가능한 장소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상시 영업 장소를 지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푸드트럭을 통해 사회적 취약 계층이 재기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공공은 상담과 차량 대여 지원 사업을 해야 한다"며 "공공에서 직접 지원이 어려우면 사회적 기업이나 산하 기관과의 협업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