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 텃밭을 공략하기 위한 조국혁신당의 총공세가 펼쳐졌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거대 정당의 이점을 피력, 정권 창출을 위한 결집을 호소하며 수성전에 나섰다.
담양군수 재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민주당과 혁신당은 담양군 창평면 창평전통시장 일대에서 첫 격전을 치뤘다.
이날 선공에 나선 것은 혁신당 정철원 후보다. 혁신당은 서왕진 혁신당 최고위원과 신장식 국회의원이 지원군으로 투입, 화력을 지원했다.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패장' 박웅두 전 곡성군수 후보도 절치부심 칼을 갈고 나와 정 후보의 '담양 공성전'에 힘을 보탰다.
신장식 의원은 유세차량에 올라 "정 후보가 당선되면 혁신당에서는 1호 지방자치단체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1호 군수가 되면 혁신당 12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담양군민들의 여의도 민원실장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왕진 최고위원도 정 후보의 '3선 군의원' 경력을 강조하면서 "선거 직후 시급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적임자는 담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정 후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화끈한 지원 사격에 힘입은 정 후보 역시 재선거를 초래한 민주당을 저격, 군의장 경험과 토박이라는 장점을 무기로 공격을 펼쳤다.
정 후보는 "담양군 조례에는 마을 이장에 출마하려해도 1년 이상 마을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선거철 갑자기 나타나 군수에 출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상대 후보를 지적했다. 이어 "11년간 의정활동과 군의장 경험을 살려 담양 발전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혁신당의 만만치 않은 공세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 민주당 이재종 후보 측도 곧장 반격에 돌입했다.
지원 유세를 위해 창평시장을 찾은 민주당 소속 이규현 전남도의원은 "이 후보는 담양에서 태어나 자라다 전남대학교에 합격한 뒤 민주당 광주시당과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경험과 인맥, 역량을 갖춰 다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찾아온 것이 잘못인가"라며 방어벽을 쳤다.
이 후보도 혁신당의 공격을 의식한 탓인지 전통시장 일대를 돌며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엄마!'라고 부르며 담양의 아들을 자처했다.
자신의 명함을 나눠주면서도 "이제는 군청, 군수실 찾아오는 수고를 하지 말라"며 "밤이든 새벽이든 전화를 달라, 카톡(카카오톡)이든 문자든 보내달라. 엄마, 아버지 말씀 언제든 듣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국회 170석이 넘는 의석이 있다. 혁신당은 12석 뿐"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멀리 떠나지 않고 고향에 머물면서 꿈을 펼쳐갈 수 있는 담양을 만들 역량은 민주당에 있다. 더 풍족한 담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28~29일 사전 투표와 내달 2일 본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