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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광주도 불안하다"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빈발

  • 등록 2025.03.26 1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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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 주변 6곳 싱크홀 집계
도시철도공사도 4건 공식 확인… 과거 공사 구간서도 발생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의 원인이 도시철도 공사로 잠정 파악되면서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 첫 삽을 뜬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에서 최근까지 최대 6건에 이르는 싱크홀 현상이 관측돼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

 

25일 광주시와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광주지역에서 집계된 싱크홀 발생 건수는 198건이다. 싱크홀로 2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17대가 파손됐다.

 

싱크홀 주요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142건(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짐(되메우기) 불량 32건(16%), 기타 24건(12%) 순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삽을 뜬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 주변에서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내 싱크홀 발생 위치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집계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해당 기간 동안 광주 북구 풍향동부터 동구 서석동·계림동 일대에서 싱크홀 현상 총 6건이 기록됐다.

 

2020년 8월 동구 계림동 1건을 시작으로 이듬해 7월 같은 장소에서 또 발생했다. 2021년 8월에는 서구 유덕교차로 아래에서 싱크홀 현상이 관측됐다.

 

2023년 6월27일에는 동구 서석동 한 지점에서 2건이 연달아 발생했으며, 이튿날인 6월28일에는 북구 풍향동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동구 조선대학교 앞 필문대로에서 싱크홀 현상이 났다.

 

6건 모두 발생 지점 100m 이내에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현장이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맡고 있는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집계한 자료에서도 발생 위치가 모두 겹친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공사 이래 현재까지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 건수를 4건으로 집계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공사 도중 발생한 하수관로 손상(3건)과 싱크홀 발생 이후 되메우기 부실(1건)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 집계에 포함된 계림동 발생 2건 외에는 모두 공사로 인한 싱크홀이 맞다는 분석이다.

 

과거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서도 싱크홀 발생이 잇따랐다. 지난 2004년 완공된 도시철도 1호선 구간 중 한 곳인 광주 동구 남광주역 일대에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건의 싱크홀이 집계됐다.

 

광주시는 누적된 싱크홀 발생 건과 관련, 지난해 전수조사를 벌여 개설 20년이 넘은 노후관로 1910㎞를 싱크홀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중 결함이 확인된 하수관로 123㎞를 오는 2028년까지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시설물 공동(空洞) 조사를 위해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11개 시설물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국비 등 예산을 추가 확보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구간을 확대해 사전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강동구 대명초교사거리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 밑으로 떨어진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싱크홀 현상 직전 도로를 통과한 운전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도로가 함몰되면서 왕복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이 꺼졌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로 파악됐다.

임신근 기자 rodls22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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