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상공인들의 '자영업자 퇴직금'이라고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장기적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부산지역 소상공인 1400명에게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폐업 공제금 197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또 전년 동월(2024년 2월) 대비 올해 2월에 폐업공제금, 해약 및 대출 지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보다도 폐업공제금, 대출은 약 2배 늘어났고, 부금 납부마저 힘들어 노란우산을 중도 해지한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소상공인의 폐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 노령 등 생계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공적 공제제도인 노란우산 가입은 증가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부산지역의 노란우산 재적 가입자 수는 10만6583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7% 증가했고, 2025년 2월 노란우산 신규가입자는 2013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7.4% 증가했다.
'부산시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지원사업'이 2019년 시행된 후, 부산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노란우산 재적 가입은 사업 시행 전 보다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성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수년째 이어진 경기침체와 비상계엄사태, 미국발 무역전쟁 등 연이은 각종 대내외 악재로 소상공인 생태계의 존속성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채무부담 완화 및 임대료 등 고정비용 경감 정책 등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보 정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