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브랜드쌀이 중국 현지 박람회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저우 캔톤페어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건강산업 박람회'에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대한 수출·업무 협약이 잇따랐다.
국제 건강산업 박람회는 전 세계 건강 관련 1000여 식품업체가 참여하고, 7만 여 명이 방문한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다. 고양 킨택스 전시공간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남도는 지역 내 주요 미곡종합처리장(RPC)과 함께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전남쌀의 우수성과 수출 가능성을 알렸다.
그 결과 중국만리통공급망서비스유한회사, 광동수출입상회, 오대주쌀 수출입업체협회 등 현지 기관·유통기업과 고품질쌀 수출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했다. 또 말레이시아 아오라(Aura) 쌀 수입업체를 비롯한 14개 사와 수출상담을 해 기능성쌀과 유기농쌀, 진공포장 방식 등 다양한 수출조건을 논의했다.
천쥔중 중국만리통공급망서비스 유한공사 회장은 "당뇨에 좋은 기능성 쌀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에도 수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전남쌀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보관에서는 전남 10대 브랜드 쌀 시식과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바이어의 호응을 이끌었으며,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위한 수출 물류 전략도 논의됐다.
전남도는 또 중국 월마트, 7FRESH 등 대형 유통업체를 방문, 진공포장 형태의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포장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를 반영, 2026년부터 RPC에 진공포장시설을 확충하는 신규사업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능성쌀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 수요와 유통 특성을 확인했다"며 "재배단계부터 기능성을 고려한 품종 전략과 포장·가공·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출 기반을 조성해 전남쌀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