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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무주군지부,공무원 협박·욕설한 지역신문 주재기자 수사촉구

  • 등록 2025.08.25 15: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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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공무원 향한 폭언, 협박성 SNS 글 게시 ... 주재 기자의 갑질
사측, 해고 조치 "회사 이미지 실추, 큰 타격 입어…손해배상 청구 준비 중"

 

전북 지역신문 주재기자가 자신의 SNS에 특정 공무원과 그 가족을 향한 욕설과 협박성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역신문 주재기자로 무주군청을 출입한 A기자는 최근 자신의 SNS에 무주군청 공무원 B씨를 향한 폭언, 협박성 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A기자는 B씨를 지목한 뒤 “죽X으로 관통시키고 싶다”, “염X을 부어버릴까” 등 살해 협박에 가까운 글을 게시했다.

B씨의 가족관계를 언급한 뒤 “자식들한테도 당분간 돌아다니지 말라하고 인도로 걷고, 차도로 걷다간 위험하다”는 등 위협적 폭언을 쓰기도 했다.

 

문제를 일으킨 A기자는 “무주군 모 팀장급 공무원 처가가 친일파 자손?” 등 근거 없는 주장도 이어갔다. 자신이 작성한 군내 불법 비가림막 건축물에 대한 기사를 SNS에 게시한 뒤 기사 하단에 “○○면 마을 먼저 신고해야겠다. 누구집 사위 때문에 그런다. 부고 알림 올 때까지 괴롭힌다”며 B씨와 가족을 향한 욕설과 조롱성 글을 게시했다.

불법 비가림막 건축물을 신고하고 자신에게 연락을 주면, 건 당 10만 원씩 주겠다며 신고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하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공무원 B씨는 '제대로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A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지난달 29일 전국공무원노조 전북지역본부 무주군지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24일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주무관이 A기자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민원인 상담 중인가보다 생각하고 양치질을 하러 갔다”며 “양치질을 끝내고 앉으니 국장이 나에게 모 일간지 주재기자가 왔는데 인사도 안했냐고 물었다. (A기자와) 일면식도 없고 정식으로 인사 나눈 적도 없었다.이후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내내 협박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며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지난달 29일 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무주군지부와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주군청 팀장이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지역 일간지 주재기자가 팀장을 협박했다”며 “기자의 탈을 쓴 악성 민원인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의 모습은 기자가 아니라 깡패”라며 “한 사람의 인생 자체를 난도질 하기에 혈안이 돼있는 모습은 과연 기자의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가 재직했던 지역신문사는 지난 1일 A기자를 해고했다.

신문사는“재발방지를 위해 해고로 강력하게 응징한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도 A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타격을 입었다. 본사가 관여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본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 지난주 보고받고 (해고) 조치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ja-med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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