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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도시의 이름이 도시의 운명을 바꾼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명칭에 대한 제안 -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ㅣ

 

<도시 이름정하기 ①-문제제기>

 

도시의 이름이 도시의 운명을 바꾼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명칭에 대한 제안 -

 

 

새로운 도시가 탄생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청사의 위치가 아니다. 조직의 규모도 아니다.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도시의 이름이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한 도시의 역사와 철학, 미래 비전을 담아내는 상징이며, 시민의 자긍심을 형성하는 출발점이다. 사람에게 이름이 평생을 따라다니듯, 도시의 이름 또한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 동안 그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특별시로 출범한 것은 우리나라 지방행정사에 의미 있는 변화이다. 그러나 현재의 명칭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행정적 설명에는 충실할지 몰라도, 미래도시의 브랜드로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세계적인 도시를 떠올려 보자. 서울, 도쿄, 파리, 런던, 시드니…. 이 이름들은 짧고 기억하기 쉬우며,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게 한다. 누구도 그 도시의 행정구역을 나열한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통합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행정구역을 이어 붙인 이름보다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이름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민들은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외부에서는 하나의 경쟁력 있는 도시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다.

 

새로운 이름은 특정 지역의 우위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광주와 전남 어느 한쪽이 중심이라는 인상을 주기보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담아야 한다. 또한 누구나 부르기 쉽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세계인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빛누리', '한울', '가온', '다온', '빛마루'와 같은 이름은 빛, 중심, 화합, 희망이라는 미래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러한 명칭은 단순한 행정용어를 넘어 시민의 꿈과 도시의 비전을 표현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

 

도시의 이름은 한 번 정하면 쉽게 바꿀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행정 편의보다 미래 세대의 자부심을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새로운 특별시는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친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름 역시 과거를 설명하는 이름이 아니라 미래를 이끄는 이름이어야 한다.

 

◆도시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이름은 도시의 품격을 만든다.

 

도시의 이름이 도시의 운명을 바꾼다. 지금이야말로 시민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이름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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