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부주산 국제파크골프장, 운영관리 부실

2024.05.31 18:34:27

특정단체, 市 묵인 속에 행정자산 무단 사용

골프장 통제 제멋대로, 공정시비 잇따라

 

시니어에게 각광 받는 파크골프가 생활 속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실버골퍼 증가는 목포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파크골프는 은퇴 실버층이 선호하는 스포츠로 60~70대가 주축을 이뤄 클럽, 동호회를 만드는 등 목포도 클럽 수만 33개에 동호인이 대략 1,700여 명에 이르며 파악되지 않은 가족 단위 비회원 수도 상당하다.

이렇듯 늘어나는 골퍼 수와 비교해 목포시에 조성된 크고 작은 경기장은 총 6곳으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향후 조성계획이 있는 백련체육공원은 도심 속 자투리 녹지 공간을 활용해 파크골프장(18홀 규모)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70억을 상회하고 토지 보상 등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아직 계획단계에 머물러 있다.

 

골프장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파크골프장에서는 특정 단체가 경기장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구장 사용을 제멋대로 제한하는 등 경기장 운영에 관한 공정성 시비가 잇따르면서 이용 매뉴얼 개선과 관리주체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목포 부주산 국제파크골프장은 매년 재정비가 필요한 휴장 기간만 지자체가 관리하고 운용 가능한 시기에는 목포파크골프협회가 세부관리를 자청해 관리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협회 관계자 등은 골프장을 마치 자신들의 소유처럼 취급해 운영지침을 어기고 경기장 사용을 임의대로 제한해 이용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동일 조건의 단체이용자 임에도 A 단체는 사용 불허를, 반면 개인적 친분과 협회 이사 출신이 강사로 있는 B 단체는 사용토록 하는 등 일관성 없는 관리 운영으로 단체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사용제한을 임의 잣대로 결정하고 있는 이 협회가 목포시와 위탁관리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협회가 이용자의 출입을 통제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골퍼들이 경기나 연습라운딩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휴게실에 협회가 임대계약이나 사용승인 없이 회장 집무실과 회의실 용도로 점용하고 있지만, 부주산 관리사무소나 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무단 사용에 대해 묵인하고 있고 목포시 체육시설관리 운영조례 제23조 ‘관리위탁’ 수탁자가 아닌 단체에 경기장 관리나 출입통제업무를 맡기는 등 행정사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관광경제위원회 김관호 위원장은“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조례를 최근 일부 개정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며“조례 규정이 마련돼 있는 만큼 관리위탁 수탁자를 선정해 운영에 맡기면 될 일”이라고 주문했다. 또,“수탁자로 선정된 단체의 경우 관리 업무상 필요한 경우 사무실을 경기장 내에 설치할 수 있는데 목포시가 수탁자를 선정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협회 측의 사용 불허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M 대학 스포츠클럽 이 모 강사는“지난해 3월께 평생교육원 연계 맞춤형 교육 이수 과정 재학생 30여 명의 실기 수업을 위한 부주산파크골프장 사용허가공문을 스포츠산업과에 의뢰해 사용인가를 얻었으나 출입구에서 협회 측 관계자에 의해 제지를 받아 골프장 사용을 하지 못했다. 불허 이유인즉, 단체가 사용할 경우 필드 운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같은 사유로 다른 P 대학은 사용하게 하는 등 일관성 없는 통제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목포시파크협회의 부당행위를 목포시가 묵인하는 이유를 부주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부임 전부터 협회가 관리했다. 윗선 지시대로 근무 중이다. 위탁계약은 맺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협회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자신의 업무를 협회가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에둘러 말했다.

 

시설관리 주체인 목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부주산에 테니스장, 클라이밍, 족구장,파크골프장 등 다양하고 많은 체육시설이 배치되어 있지만, 직원 2명과 공익근로 요원 2명이 모든 시설을 관리하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해명하는 등 부족한 인력 탓만 하고 있다.

박종배 기자 pjb87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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