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민주당,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 외면한 인사"

  • 등록 2024.04.22 13: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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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1년 8개월만에 기자들과 질의응답
이재명 대표와 회담 "의제에 제한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민주, 정진석 비서실장에 "친윤 인사로 국정전환? 매우 실망"
"노무현 사자명예훼손 실형, 이재명에게 막말…여야 협치 어불성설"

중소벤처뉴스 박종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에서도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직접 내려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다.

같은 해 11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중단했다.

2023년 5월에는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고 여러분도 아마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등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어깨가 많이 무겁다.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됐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회담 주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는 이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초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의 그동안 입장을 보면 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며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전 듣기 위해 초청을 한 것이고 어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 번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를 이루겠다는 것인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 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정 실장은 친윤 핵심 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고는 쓸 인물이 없는가"라고 했다.

 

또 "정 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라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 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런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세우고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 핵심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했을 때 대통령실과 함께 한 행보를 봤을 때 대통령께 고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여당 대표일 때도 못했는데 참모가 돼서 대통령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엔 "과연 윤 대통령이 4·10 총선의 민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의문"이라고해 앞으로의 정국대치 상황이 녹록치 않다.

박종배 기자 pjb87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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