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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지의 맥박과 조우하다: 우리는 왜 ‘어싱(Earthing)’을 하는가?

  • 등록 2026.03.28 2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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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

 

현대인의 일상은 철저히 지면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습니다. 고층 빌딩의 콘크리트 바닥, 합성 고무로 된 신발 밑창, 그리고 아스팔트 도로는 우리를 대지와의 연결로부터 단절시켰습니다. 문명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지구라는 거대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우리를 고립시킨 셈입니다.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어싱(Earthing, 맨발 걷기)’은 단순한 건강 비법을 넘어,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본능적 회귀라 할 수 있습니다.

 

1. 자연과의 전기적 균형: 몸 안의 ‘정전기’를 비우다

 

우리 몸은 전도체입니다. 끊임없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PC 등 가전제품과 각종 전자기기 속에서 우리 몸은 양전하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반면, 지구는 거대한 마이너스(-) 전하를 띤 배터리와 같습니다. 맨발로 땅을 밟는 순간, 우리 몸에 쌓인 과도한 양전하는 땅으로 흘러 내려가고(접지), 지표면의 자유 전자가 몸속으로 유입됩니다. 이 과정에서 체내 전위가 0V로 맞춰지며 전기적 평형 상태를 이룹니다. 이것이 어싱의 가장 핵심적인 물리적 원리입니다.

 

 

2. 염증의 해독제, 자유 전자

 

현대 질병의 90% 이상은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호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염증을 유발하는데, 어싱을 통해 유입된 자유 전자는 이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어싱은 혈액의 점도를 낮춰 혈류를 개선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정상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약 가방을 들고 다니는 대신 흙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디지털 과부하 시대, 정신적 안식처

 

어싱은 육체적 치유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신발을 벗고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의 질감, 시원한 기운, 작은 돌멩이의 자극에 집중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깊은 ‘명상’이 됩니다. 복잡한 데이터와 업무,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뇌는 늘 과부하 상태입니다. 이때 맨발로 대지를 밟는 행위는 뇌파를 안정시키고 깊은 숙면을 유도합니다. 자연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은 고립감과 불안감을 상쇄하며,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높여줍니다.

 

 

4. 공존과 상생의 ESG 가치

 

어싱은 환경(Environment)과 인간의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거창한 장비나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이용하며 건강을 돌보는 방식은 가장 친환경적인 웰빙 모델입니다. 우리가 밟는 흙길이 잘 보존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어싱을 하는 이유는 '연결'에 있습니다. 발바닥을 통해 대지의 맥박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이 지구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문명의 이기 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에게 어싱은 가장 낮고 겸손한 방식으로 건강과 평온을 되찾아주는 ‘지구의 선물’입니다.

 

오늘 잠시 신발을 벗고 가까운 흙길을 걸어보십시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대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할 때, 진정한 치유는 시작될 것입니다.

김필용 칼럼니스트 기자 webmaster@kjb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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