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를 차량으로 치어 다치게 한 운전자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피해자가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해 항소심에서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3부(김동욱·김유진·연선주 부장판사)는 교통사고 '치상' 혐의로 기소됐으나, 재판 중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혐의가 '치사'로 변경된 A(7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t 화물차를 운전하며 전남 완도군의 부두 인근 도로를 주행하다 주위를 살피지 않고 좌회전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피해자를 치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경막하출열 등 머리를 크게 다쳐 사지마비 상태로 계속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고 발생 2년여 만인 올해 4월 사망했고, 검찰도 공소장 죄명을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상에서 치사로 변경했다. 항소심에서 A씨는 "교통사고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사망해, 교통사고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고 직후 병원 진단 병명과 피해자의 사망진단서 상 사인이 거의 일치한다"며 "교통사고가 피해자 사망에 가장 주된 원이라고 할
광주시가 '중견·중소기업 개방형 혁신전략(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 7개사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전국의 중견·중소기업과 광주 창업기업이 상호 기술혁신과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에 참여할 기업 7곳을 선정하고 기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상황·감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인디제이와 반도체 소자 전문기업 멤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올아이원, 스마트 시스템 제어장치 전문기업 에스이알, 시제품 설계 비즈니스 모델 및 제조 전문기업 청연, 금속흡음천장재 전문기업 세르보테크,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 전문기업 이에스티솔루션이다. 선정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등 실증(Poc)비용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견·중소기업 14개사와 창업기업 5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업 교류행사가 2차례에 진행됐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사업을 통해 광주 창업기업은 기술혁신과 판로 확보, 매출액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역 창업기업이 대·중견·중소기업 등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홀덤펍으로 위장한 광주와 전남 나주지역 불법 도박장 16곳의 운영자와 상습 참가자 등 30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5일 도박장 개장과 상습도박 혐의로 업주·종업원·도박 참가자 등 30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중 A씨 등 업주 3명을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업주와 종업원 17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또 해당 업소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에 참가한 126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적발된 불법 도박 업소는 광주 서구 10곳, 광산구 3곳, 북구 2곳, 전남 나주 1곳 등 총 16곳이다. A씨 등은 광주 유흥가 일대에서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수만 원에서 수십만원의 비용을 받고, 게임에서 딴 칩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최소 20억원 이상의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이 시작되기 전이나 도박 중간에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홍보하며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특히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신원이 검증된 단골만을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왔다. 경찰은 불법
한밤중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 혐의로 A(22·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들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길바닥에 있던 벽돌로 금은방 유리창과 진열장을 부쉈고, 약 2분 만에 범행을 마쳤다. 범행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타고, 옷을 바꿔입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금은방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됐으나 사건 당시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30분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약 1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광주 한 애견 카페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원룸 월세 등 생활비가 필요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금은방을 물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전부 회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청소년에게 돈을 빌려주고 음란 사진을 담보로 받아 협박에 사용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월 소셜미디어에서 급전을 빌려주겠다며 10대 여학생 2명을 유인해 나체 사진 등을 찍어 자신에게 전송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가 돈을 다 갚은 뒤에도 사진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사진이 유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호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눈치를 채고 잠적한 A씨를 추적, 전북 전주시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과 과거 전력 등을 고려하면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등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상에서 미성숙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아동 청소년의 특징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해 전송받는 악질 범죄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자녀가 이런 위험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보호자
광주시가 건립하는 자원회수 시설(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인근 지자체인 전남 담양군에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담양군의회는 9일 본회의장에서 '광주광역시 북구 장등동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담양군의회는 "광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로 담양군에 인접한 광주 북구 장등동을 선정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인구 유입 및 생태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오랜 기간 추진 중인 고서 보촌지구와 폐기물처리시설이 인접해 보천지구 사업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생태 친화적인 관광을 모토로 하는 담양 관광과 지역민 생계권, 건강권에 큰 위협이 되는 점을 철회 이유로 들었다. 군의회는 또한 광주시가 담양군과 의사소통이 없었다며 광주시에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2030년부터 시행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에 대한 적정성 분석 후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7로 전 분기(80)보다 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RBSI는 2022년 3분기 114를 마지막으로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RBSI는 유통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영 활동 시 우려하는 현안과 애로사항으로 29.8%가 (인건비·금융·물류비 등) 비용 상승을 꼽았으며 시장경쟁 심화(21.3%), 고금리 지속(21.3%), 상품 매입가 상승(12.8%),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10.6%) 등을 우려했다. 하반기 국내 소비시장 전망에 대해 48.9%는 '상반기보다 악화'를, 42.6%는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업태별로 백화점(100→100)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형마트(75→75)·슈퍼마켓(73→82)·편의점(77→94)은 전 분기 대비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
광주 소방 최초로 여성 인명 구조사가 탄생했다. 5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광산소방서 빛그린 119안전센터 정은화(38) 소방사는 지난달 25일 치러진 제9회 인명 구조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인명 구조사는 전문 구조대원 양성을 위해 2012년 도입된 소방관 자격이다. 오래달리기 등 기초 체력, 기초 수영, 로프 하강과 등반, 교통사고 구조, 수중·수상 구조 등 11개 과목 인명구조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고난도 시험이다. 광주 소방에서는 아직 여성 합격자가 없었으며 여성 지원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 소방사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화재 진압 분야 소방직에 지원해 지난해 1월 임용됐다. 늦깎이이자 새내기 소방관인 정 소방사는 고난도 인명구조 기술을 연마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비번 때 시험을 준비했다. 자격을 많이 갖추고 싶어서, 관련 자격증이 많으면 시민들이 현장 활동에 더 신뢰를 보내줄 것 같아서 도전했다고 정 소방사는 전했다. 정 소방사는 "제가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자극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전을 권하고 싶다"며 "주어진 일과 맡겨진
광주지검 형사1부(허성환 부장검사)는 악랄한 추심으로 40대 채무자를 숨지게 한 고리대금업자 A(52)씨를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무등록 대부업체를 6년간 운영하며 19명에게 6억원을 빌려주고, 변제가 지연된 채무자들을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2021~2022년 원금 6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40대 여성의 직장을 찾아가 '일을 못 하게 해주겠다', '죽어버려라'는 등 말을 하며 4개월 넘게 심리적 압박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 여성 피해자는 2년간 원금보다 많은 9천만원을 변제했으나, A씨는 막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대면 조사와 금전 장부, 계좌 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장기간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 이력과 다수 피해자 협박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보도방(미등록 유료 직업소개소) 이권 다툼이 칼부림 살인으로 이어졌던 광주 첨단지구 유흥업소 밀집 지역 살인사건 피의자를 검찰이 '보복 살인죄'로 구속기소 하며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피고인은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로, 자신을 방해하는 보도방 업주 등을 계획적으로 보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과 경찰은 합심해 유흥업소 이권 다툼 배후를 수사했고, 추가 단속에 나서 보도방 업자를 무더기로 기소 또는 입건했다. ◇ 조직폭력배 경쟁세력 '보복살인' 지난 6월 7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가 도로에서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김모(57)씨가 '불법 보도방 및 성매매 근절' 집회를 준비하던 A(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보도방 운영자 B(46)씨에게는 중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검찰이 공개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폭력조직원인 김씨는 10여년 전부터 광주 광산구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며, 보도방 업자들 사이에서 '해결사'를 역할을 도맡아 했다. 말이 해결사지 실제로는 신규 보도방 업자의 업계 진입을 통제해 이권을 독차지했다. 신규 보도방 업체는 유흥업소와 유흥종사자 연락처가 저장된 '콜폰'을 300만원
보도방 이권 다툼이 칼부림 살인으로 이어졌던 광주 첨단지구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며 억대 수익을 챙긴 보도방 업주가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및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A(47)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일대에서 보도방으로 불리는 미등록 유료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최근 4개월간 성매매를 알선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로부터 성매매 종사자를 알선받은 유흥업소 업주 24명,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모텔 업주 2명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A씨가 약 10년 동안 첨단지구 일대에서 최대 규모의 보도방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첨단지구 유흥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배경에 보도방 운영 이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번 후속 수사에 착수했다. A씨 구속과 유흥업소 업주들의 처벌 뿐만 아니라 성매매 알선 등 불법 영업으로 얻은 범죄 수익의 환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사와 별개로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도 광주 전역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보도방 10여 곳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강일원 광산경찰서
광주시상인연합회는 26일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3개의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 시장·상가 상인들로 구성된 연합회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인구 140만 도시 광주에 복합쇼핑몰 3개가 들어설 경우 지역경제는 몰락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1995년 광주신세계 백화점 입점으로 지역 토착 기업인 화니백화점·가든백화점·송원백화점이 사라진 사례가 그 증거"라며 "광주시는 쇼핑몰 입점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전하기 위한 삭발 시위를 했고, 집회 후 광주시청 앞 도로 500m 거리를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