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2033년까지 지역 수도계량기 5만여 개를 원격 수도 검침으로 바꾸는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100억원을 들여 상수도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스마트 검침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분석하고 유수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 스마트 시스템은 검침원 방문 대신 매일 수도계량기를 원격 검침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요금을 정확하게 부과할 수 있다. 시는 2010년부터 상수도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현재 전체 수도계량기 5만개 가운데 1만9천개를 디지털 계량기를 교체했다. 나머지는 2033년까지는 바꿀 예정이다. 이원실 시 수도과장은 "스마트 검침 시스템 구축으로 상수도 유수율을 제고하고 비대면 검침을 통한 사생활 보호, 정확한 검침을 통한 요금부과, 수도 행정 신뢰성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가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께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왔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신강민 소방사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보니 30대 A씨의 몸이 이미 모두 바깥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로부터 'A씨를 설득하는 게 어렵다'는 상황을 전해 들은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또 신 소방사를 비롯한 일단의 소방대원은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갔다. 신 소방사는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난간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했고, 줄을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A씨를 몸으로 감싸 안았다. 이후 그를 들어 올려 난간 안쪽에 있던 소방대원들 쪽으로 밀어 안전하게 구조했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한 신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소방사는 "피부로 와닿는 보람된 일
전북 남원시가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된 공무원을 과장급으로 승진시키자 안팎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표한 정기인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 조사를 받는 A씨를 5급(사무관)으로 승진시켰다. A씨는 승진과 동시에 본청 과장급 자리에 임명됐다. 하지만 음주 측정 거부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31일 오전 1시께 광주∼대구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3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채 잠을 자고 있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음주 측정 요구를 받았다. 남원시 공무원노동조합도 성명을 내 '역대급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도 직위해제 처분을 하지 않은 데 더해 중징계받아야 할 공무원을 승진시키기까지 했다"면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남원시는 이번 인사에서 두 달 만에 7급으로 승진시켰던 시장 비서를 다시 1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시켰다"며 "인사 참사 앞에서 공직사회는 할 말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