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천억원을 먼저 전남 무안군에 지원해 광주 군공항 이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로 했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대통령실과 광주·전남·무안 간 4자 사전 협의에서 광주 군공항의 무안군 이전에 따른 1조원 지원 방안의 이행 담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논의 결과 총 1조원 지원 규모 중 3천억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1천500억원은 광주시가, 나머지 약 5천500억원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충당하기로 큰 틀이 마련됐다. 특히 정부가 3천억원을 군공항 이전 완료 전 '선(先)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무안군이 1조원 지원에 대한 실질적 이행 담보 책을 지속해 요구해온 데 따른 조치다.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광주·전남 타운홀미팅에서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당한 경험이 있어 광주시의 기부대양여 방식과 1조원 추가 지원 약속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광주시의 추가 지원을 담보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무안군이 기부대양여 사업의 직접 사업자로 참여해 금고 관리를 맡으면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객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로 돌진해 좌초한 사건을 수사 중인 해경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좌초 사고가 난 퀸제누비아2호 일등항해사 A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에 대해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무인도인 '족도'와 충돌하기 1600m 거리 전 여객선의 방향을 변경(변침)하지 못하거나, 조타를 제대로 안 한 과실로 승선원 3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느라 자동항법장치로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다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해역은 섬과 암초가 많아 수로가 비좁은 '위험 구역'으로 대형 여객선의 경우 수동 운항으로 전환해야 하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A씨와 함께 조타실에 있던 B씨는 해경 조사에서 '조타기 앞에 있었다. 하지만 난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 한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100여m 앞에서야 사고 위험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전남서부지부는 제조사와의 운송료 정상화 협상 결렬을 이유로 오는 25일부터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운송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레미콘 업계와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전남서부지부 간 협상의 타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지부에 따르면, 운송료 인상을 두고 그동안 제조사와 수차례 협상을 이어 왔으나 노조가 제시한 금액 자체를 부정하고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업계의 태도에 노조는 오는 11월 25일 집단 시위에 돌입하기로 임시총회를 열어 결정했다. 해마다 임금과 운송료 단가 협상으로 한바탕 진통을 겪는 레미콘 업계는 사용자(제조사)와 노조 간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으로 이어져 건설업계는 직격탄을 맞는 등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임단협 파행은 매년 같은 패턴의 갈등이 고질적으로 반복되면서 제조사와는 달리 상대적 약자인 영세한 노조원의 경우 파업에 따른 운송료 지급 중단이 이들의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가 집회를 여는 주요 쟁점은 운송료 인상이다. 노조가 제시한 운송료는 회차 당 2,000 원 인상(작년 대비 인상
전남 신안 해상에서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2만6000t급 퀸제누비아2호가 항로를 이탈해 운항하다 좌초했다. 1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승선한 대형 여객선 2만6000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바위 위에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구명조끼를 전원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어린이와 임산부·노약자·부상자 2명 등 총 80명을 우선 구조한 뒤 목포로 무사히 이송했다. 부상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뉴시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객선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제주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할 예비경선에서 '조별 경선'을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 난립이 이미 현실화 되고 있는 텃밭 광주·전남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원주권시대에 걸맞게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는 대신 예비경선에서 당원 100% 투표로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기로 했다. 정청래 대표의 소신과 철학이 반영된 규칙으로, 후보가 많은 선거구의 경우 A, B조로 나눠 조별 경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4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6명 이상이면 조별 경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에선 광주시장·전남지사 등 광역 2곳, 5개 구청장과 22개 시장·군수 등 기초 27개 선거구 중 최소 10곳에서 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가 6명 이상에 달해 조별 경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선거일 120일 전인 내년 2월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이 개시되면 선거구별 후보자수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별 경선 대상지로 10곳 안팎이 선정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북구청장 후보군이 10∼1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5년 판매하는 신차의 70%를 전기·수소차로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자 완성차 업계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신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정부가 무리하게 전기차 보급을 늘릴 경우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35년 전기·수소차 신차 등록 비중 70% 달성 등을 담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현재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추이를 근거로 정부 목표치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10월 신차 등록 대수(139만9145대)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3.6%(19만522대) 수준이다. 이 기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전기차 신차 등록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려면 약 98만대를 판매해야 가능하다. 이는 같은 기간 휘발유(62만6562대)와 하이브리드(37만2416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즉 2
국세청이 5일부터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했다. 국세청은 “13일의 월급을 기대하는 2천만 근로자를 위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11월 5일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과 지난 연말정산 신고한 공제 금액을 이용해 내년 1월 연말정산 예산 세액을 계산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국세청은 납세자들이 연말 소비와 저축 계획을 세워볼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홈택스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국세청은 다만 지난해 자료를 기초로 올해 결과를 미리 계산하는 것이라, 연봉이나 지출 변동에 따라 실제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내일(6일)부터 연말정산 공제 이력은 없지만,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 52만 명에 대해서도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월세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 대상자를 지난해 8만 명에서 올해 15만 명으로 확대하는 등, 7가지 공제와 감면 항목에 대해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안내는 SNS 카카오톡으로 발송되며, 송달이 되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2일 여수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민주당 여수시장 출마 예정자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과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이 공동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경선 결과 승복 △즉시 원팀 전환 △공정경선 실천에 뜻을 모았다. "경선은 과정이고, 본선 승리가 지역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경선 종료 후 즉각적인 원팀 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탈당이나 불복 등으로 지역 정치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승복 선언과 클린캠페인 서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시·도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무소속 및 타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지원·홍보 행위 일체를 금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 '좋아요·공유·댓글' 등 우회적 의사 표시도 해당행위로 간주하기로 했다. 당원들에게도 동일 원칙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역위원장과 주요 당직자의 절대 중립 원칙도 재확인됐다. 참석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향한 조직적 편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공정한 경선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 김순빈 대학병원 유치위원회 위원장, 백인숙
전남 목포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시 소유 공유재산을 임차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50% 감면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과 행정안전부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공유재산 사용 부담 완화 적용 기간에 관한 고시’를 근거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과된 임대료(사용료 및 대부료)에 대해 오는 12월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기본 요율의 50%를 인하해 감면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 및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중 경영 중인 업종에 직접 사용 목적으로 시 공유재산을 임대한 경우다. 단, 도로·공원·하천 등 타 법률에 따른 점·사용료나 일반유흥주점, 무도유흥주점업, 기타 사행시설 관련 업종은 제외된다. 신청은 각 공유재산 임대 주관 부서에 신청서와 중소기업(소상공인)확인서, 통장 사본 등 첨부서류를 지참해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중소기업(소상공인)확인서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감면 조치는 경기 침체로 어려
국가 대형 과학시설 유치전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는 1조2000억원대 규모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 연구시설이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갈 위기에 놓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을 실현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시설 유치에 전국 7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은 에너지 특구 나주시가 또 한 번 '균형발전의 사각지대' 중심에 섰다. 나주시는 지난 2020년 당시 호남을 대표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입지 평가 과정에서는 연구 인력이 밀집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과도하게 반영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칙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지속됐었다. 이 때문에 지역 과학계와 시·도민들은 이번만큼은 국가 대형 연구시설이 부재한 광주·전남 지역 '빈칸'을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채워주길 갈망하고 있다. 3일 광주·전남 과학계에 등에 따르면 나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말 선정하는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와 에너지밸리, 한전 등 에너
가을이 한껏 드리워진 만추의 계절, 이즈음이면 문득 한편의 시(詩)를 노래하고 싶다. 오히려 낙엽이 지는 가을이기에 더욱 그러한가 보다. 한 번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일탈을 꿈꾸며 시를 향한 애상(愛想)에 잠기고 싶다. 학창시절 우린 무던히도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를 그렇게도 되뇌곤 했다. 지난달 30일 농익은 가을밤, 금방이라도 유달산 마루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일등바위가 내려앉을 만한 곳에 터를 잡은 유달예술타운에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낭송회가 열려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 소식을 소개한다. 시를 사랑하는, 그래서 마음으로 읽는 낭송인들의 모임 ‘목포 칸타빌레 시낭송협회’가 그 주인공이다. “시가 말을 거는 저녁, 목포 시인을 만나다”를 테마로 2025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정기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들은 지역 문학과 생활문화예술이 하모니를 이뤄 예술 활동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공연의 의미로 규정
서해해양경찰청장은 해양경찰 최초로 자체 양성한 여성 고정익 항공기 기장이 탄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인공은 무안고정익항공대 소속 안수현 경감이다. 안 경감은 지난 9월 해양경찰 자체양성 조종사 중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CN-235 항공기 기장 자격을 공식 취득하며 해양경찰 항공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안 경감은 지난 2012년에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이후 함정과 파출소 등 해·육상 부서를 거치며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해 왔다. 이후 해양경찰 자체양성 조종사 교육과정(4기)을 수료한 뒤 CN-235 부기장 자격을 취득하고 다년간 비행 실무를 익혔다. 틈틈이 CN-235 기종의 서브매뉴얼 집필, 비상절차 교육용 영상 자료 제작 등 조종사 교육·훈련 체계 강화한 끝에 엄격한 평가를 거쳐 고정익 항공기 기장으로 승급했다. 특히 이번 승급은 기장 교육 중 임신과 출산, 육아휴직으로 인한 비행 공백에도 불구하고 복직 후 비행 기량을 높인 성과다. 서해해경은 해양경찰 항공역량 강화와 함께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가족 친화적 해양경찰 직장문화 형성에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안 경감은 "4살짜리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엄마로서 바다와 하늘을 아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