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결정했다. 23일 조선대에 따르면 전날 대학 본관 2층 법인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공익형 이사제를 도입하라는 교수평의회·총동창회 등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했다. 또 차기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광주시장에게 법인 이사 후보자의 추천을 의뢰하기로 의결했다. 공익형 이사제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추천하는 사람을 법인 이사로 선임, 법인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학과 지역사회 사이 긴밀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 이를 토대로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법인 관계자는 "조선대 교수평의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달 25일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공익형 이사제를 이사회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한 만큼 학내 갈등을 마무리하고 구성원들의 저력을 결집한다면 차년도 글로컬대학30 선정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국가폭력 피해를 본 대학생, 교수, 종교인, 기자 등 다수가 정신적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광주지법 민사13부(정용호 부장판사)는 5·18 유공자 3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공자들의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최소 640여만원에서 최대 1억8천만원까지 총 19억3천400여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명했다. 소송에 참여한 당시 조선대 총학생회장 이모 씨는 5·18 시위에 참여했다가 계엄군에게 가혹행위를 당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제적당했다. 전북대 의대 4학년생으로 전북권 의대생을 대표해 시위를 주도한 또 다른 이모 씨 역시 109일간 구금됐다가 조현병을 앓게 됐고, 서울대 4학년생이던 정모 씨는 5·18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체포돼 44일간 구금됐다. 두 사람 모두 구금 과정에서 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교수 허모 씨의 경우 학생들을 배후 조종하고 평교수협의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되고, 계엄군에 끌려가 심한 구타와 함께 17일간 구금당했다. 5·18 당시 MBC 기자로 광주에 파견돼 취재 보도한
변호사만 할 수 있는 보험금 청구 대행 업무를 한 보험설계사 등 9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나상아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보험설계사 A(42)씨 등 9명에게 징역 4~8개월(집행유예 2년) 또는 벌금 500만~8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각 피고인에게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130여만~1천700여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손해사정사무소 대표인 A씨는 2018~2019년 공범들과 함께 농·임업인 안전보험에 가입한 이들 명의로 장애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대리해 타내 수수료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법상 변호사가 아닌 이들이 보험금 청구 등 법률 사무를 대리하면 안 된다. 이들은 이미 질병 치료가 끝났거나, 치료 중인 보험 가입자 명의로 후유장애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 청구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았다. 장애 진단서는 비교적 진단서를 손쉽게 발급해주는 곳을 찾아 연결해줬다. A씨 등이 농민 63명을 동원해 받은 보험금 수수료는 8천700여만원에 달했다. 나 판사는 "변호사가 아니면 후유장해 보험금 청구와 관련된 업무를 대행할 수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광주시가 인천 전기차량 화재를 계기로 지하 주차장의 충전시설 사용을 제한하고 관용차량도 지상으로 이동 조치했다. 광주시는 본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관용 전기차량의 지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가 운용하고 있는 전기차량은 58대로 이 중 14대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했다. 또 시청 행정동(4기)과 시의회 지하 주차장(1기)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량 충전기 5기도 사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상 주차장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량 충전기 34기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직원 소유 전기차량은 총 33대로 파악됐으며 지하 주차장 이용 금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하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량 충전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개인 소유 전기차량 지하 주차장 출입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동구는 생전 소유물을 정리하는 나비(나눔과 비움)활동가들이 활동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주민봉사자로 구성된 나비활동가 23명은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생전 정리수납이 필요한 가정에 방문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은 기부받아 이웃과 나눔활동을 한다. 나비활동 모임은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동구가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첫 활동 대상자인 충장동의 한 독거 어르신은 "오래된 물건이 쌓여 있어 정리하고 싶지만 몸이 아파 할 수 없었다"며 "활동가 덕분에 살림을 정리하고 나누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구는 희망가구를 대상으로 동에서 신청을 받고, 전문업체를 통해 사후 특수청소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한 청년과 중년층 가정으로 정리수납 멘토링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