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가 병원 측을 향해 임금 현실화와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조선대병원지부는 29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본관 원무과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지부 소속 노조원 전체 1200여명 중 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350여명이 참석했다. 총파업 출정식은 개회선언, 민중의례, 격려사, 연대사, 경과보고, 파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노조원들은 '기약없는 고통분담' '대가없는 희생강요' '병원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등의 문구가 적히 손팻말을 들고 병원을 규탄했다. 노조와 병원 측은 전날 열린 전남지방노동위(지노위)가 정한 마지막 쟁의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노위 조정이 무산된 이후 밤새 이어진 노사 자율 협상조차 잠정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쟁의행위 투표결과 조합원 74%가 파업에 찬성한 결과대로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파업 참여 규모는 400여 명으로 잠정 추산된다. 노조는 임금인상, 간호사 불법의료 근절, 야간근무 개선, 자녀돌봄 휴가 확대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최종안으로는 올 3월부터 이달까지의 인상분 소급 적용을 포함한 2.5%
원광대학교는 실내·산업디자인학과 김상은, 마서영 학생이 디자인한 주사기가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의료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두 학생은 소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를 바늘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해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없애고 친근감을 준 점을 인정받았다. 이 기기는 유압 모터를 활용해 부드럽게 혈당을 측정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고 세계 표준인 USB-C 타입 케이블로 충전도 가능하다. 안현정 원광대 실내·산업디자인학과장은 "앞으로 의·생명, 운송, 농업, 모빌리티, 군사용품, 굿즈(Goods) 등의 제품 디자인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협의해 혁신적인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2차 도민공청회가 23일 장성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장성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중부권역 2차 공청회로, 21일 동부권(고흥), 22일 서부권(영암)에 이어 개최됐다. 공청회에는 의료계와 교육계, 사회단체, 일반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모 공정성 확보 방안과 많은 도민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병원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장성군의회 A의원은 “공모의 공정성을 확보할 방안이 있는지”와 “동서부 권역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병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공모 공정성과 관련해 “공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남도에서 직접 하지 않고 제3의 컨설팅업체와 로펌에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모는 3단계의 독립된 전문가위원회로 진행되며, 각 위원회 위원은 철저하게 지역인사를 배제해 구성하고, 모든 공모 과정은 법무법인의 법적, 절차적 검토를 거치므로, 공모 공정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설치지역에 대해 “도민들께서 제시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외국인 환자의 의료관광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통역 인력을 본격적으로 양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올해 2차례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지난 12일 시작한 1회차 교육은 이날 마무리했고, 오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2회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만2천912명으로 전년 1만1천566명보다 11.6% 증가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또 우리나라를 찾는 한방 분야 외국인 환자가 2021년 2천592명에서 2022년 4천539명, 지난해 1만8천394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2회차 교육에는 한방 의료관광과 관련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인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외국인 환자 통역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과 현장 실무를 연계하는 통합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관광 전문 통역인력 양성 교육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경제진흥원 의료관광 누리집 메디투어(bsmeditour.go.kr)에
전남도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KP.3)가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도는 20일 "지역 병원급 112곳을 자체 감시한 결과, 8월 1주 대비 2주 차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KP.3 변이 바이러스가 독감 수준의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으나,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는 주요 생활 방역 수칙으로 ▲ 실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마스크 착용 ▲ 1일 3회 이상 실내 환기 및 1일 1회 이상 주기적 소독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 가리기 ▲ 30초 이상 손 씻기 ▲ 사적 모임 최소화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병원 진료 후 집에 머무르기 등을 강조했다. 도는 확진자 급증으로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우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동네 의원이나 보건기관을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감염 취약 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52개소를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 코로나19 확진자가 필요시 언제라도 입원할 수 있도록 454개의 병상(음압 병상 69·일반격리병상 385)을 확보했
전북대학교는 약학대 배은주 교수팀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과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해 혈당(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포도당의 세포 내 유입을 조절하는 GLUT4가 당뇨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간 GLUT4가 세포 내 에너지 센서인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AMPK)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어떻게 이들이 상호작용하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백 교수팀은 키나제가 근육 내의 단백질인 PAK4에 의해 인산화(인산 유도체로 되는 일)되면 GLUT4의 기능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AK4 단백질 억제제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배 교수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병현 교수,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선중 교수, 영남대 의과대학 박소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작업했으며, 생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실렸다. 배 교수팀은 올해 초에도 PAK4 단백질 억제제가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부산의 한 지자체가 소아청소년과 의원 유치를 위해 7차례나 입찰을 추진했지만 의사 부족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부산 동구는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1층 임대 공간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 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기존 계획을 철회한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당초 이 센터 인근 아파트에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동구 내 동네 병원인 1차 병원급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1곳뿐이다. 그러나 지난 5월 28일부터 진행한 4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지난달 4일부터는 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또는 내과 의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3차례 추가 입찰을 시도했으나 역시 유찰됐다. 동구는 이에 해당 공간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을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준공한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현재 도서관, 놀이터를 비롯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동구는 이번 사태가 소아과 의사가 부족한 현상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동구 관계자는 "종합병원급 소아청소년 병원에 분원을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조차 소아과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
광주시가 외국인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주민 친화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들이 의사소통 장벽없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친화병원 20곳을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주민 친화병원'은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의사소통, 불친절한 서비스, 과잉진료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의료기관이다. 지정병원은 통역서비스 지원 체계가 구축돼 있어야 하며 시설 내에 외국어 설명서 등이 비치되고 누리집·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외국어 정보가 제공된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거부가 금지되며 적정 진료비,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주민에게도 보험수가에 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외국인주민 친화병원'에 현판·지정서를 제공하고 홍보, 외국인근로자 대상 의료비 일부 지원, 의료 통역 활동가 무료 파견, 매년 우수기관으로 선정한다. '외국인주민 친화병원'을 운영하고 싶은 의료기관은 오는 30일까지 지정신청서, 의사소통 및 의료서비스 2개 분야 지정요건 충족표 등의 서류를 갖춰 광주시 외국인주민과에 제출하면 된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외국인주민들이 언어소통 등 불편함을 느끼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반입되는 외국 다이어트 식품을 검사한 결과, 10개 중 4개가 위해성분이 들어간 '부적합'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식품 가운데 여름철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체중 감량, 근육 강화,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등을 내세운 식품 100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 효과 표방 제품은 40개 중 17개, 근육강화 표방 제품은 40개 중 15개, 가슴·엉덩이 확대 표방 제품은 20개 중 10개에서 위해성분이 검출, 모두 42개 제품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체중감량을 내세운 제품에는 변비약 성분인 '센노사이드'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인 '페놀프탈레인' 등이 검출됐다. 한 제품에는 항우울제·금연보조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조증과 발작, 자살행동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부프로피온'이 들어간 경우도 처음 발견돼 식약처가 국내반입차단 원료·성분으로 새로 지정했다. 근육 강화 표방제품에는 오·남용 시 지성피부, 여드름, 탈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등 의약 성분이
광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두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또는 인턴 모집에 단 1명만이 지원했다. 31일 전남대·조선대 병원에 따르면 하반기 레지던트 또는 인턴 모집 마감일인 이날 지원한 전공의는 조선대병원 피부과 레지던트 1명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원자는 전공의 이탈사태와 무관하게 하반기 레지던트에 응시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 지원자는 1명도 없었다. 전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 등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 정원 28명 모집공고를 냈고, 조선대병원도 임용을 포기한 인턴 36명과 정원 미확보 레지던트 4명 등 4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지원자가 1명에 불과함에 따라 광주·전남 수련병원의 하반기 채용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부 지침에 따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신청을 통해 채용을 추진한 만큼 별다른 정부 지침이 없는 한 병원이 자체적으로 접수 기한 연장 등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유출 등을 우려해 전남대병원 231명, 조선대병원 96명 등 사직서 제출 전공의 사직 처리도 보류하고 있어 전공의 이탈사태로 인한 의료진 공백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다른 병원 대다수도 하반기 채용이
광주시는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의료 통역서비스 활동가 29명을 배출하고 본격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언어는 베트남·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일본·대만·몽골·미얀마·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캄보디아 등 총 11개 언어권이다. 의료통역서비스활동가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의료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병원 접수·진료·검사·수납 등 모든 과정을 동행하고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한다. 광주시는 의료전문통역서비스 활동가 양성을 위해 대면교육과 병원 등 현장실습 교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