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획이 있다면 특정 시기에 특징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착상 초기 체내에 남아 있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 1개월 전부터는 이 치료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임신 계획 중 남편이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받아야 한다.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 등은 태아 신경관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기간 의약품 사용 시 제품 포장 또는 첨부문서에 적힌 임부 관련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변비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차전자피' 또는 '마그네슘 함유' 변비약을 복용할 수 있다. 두통 등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으나 복용량은 하루 4천㎎을 넘으면 안 된다. '이부프로펜' 등 통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함께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다. 척추도 시간이 흐르면 피로도가 누적되고 세월 속에 자연히 닳아가기 때문이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2만2204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165만9452명에서 3년 사이 9.8% 늘었다. 특히 전체 환자의 60% 이상은 여성이다. 지난해 여성 환자의 97.8%는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하지 근력이 약화하고 다리 감각까지 떨어져 걷기 힘들어진다"며 "낙상 위험 역시 커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여성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낙상할 경우 뼈가 부러지기 쉽다"며 "골절로 활동마저 제한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비타민D가 부족해지는 등 더욱 뼈가 약해지면서 합병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인은 노화…"초기 적절한 진단·치료 중요"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융합기술학제학부 김승준 교수 연구팀이 저시력자의 시야 확보를 돕는 웨어러블 기기인 '와치캡(WatchCap)'을 개발했다. 와치캡은 저시력자의 길 찾기, 공간 인식 등 시각 인지 및 탐색 절차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저시력자 보조 도구는 증강현실 정보를 활용해 시야를 더 제한하거나 광학 장치로 시야를 확장하기 때문에 안경과 호환성이 떨어지거나 물체의 배율을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저시력자의 능동적인 시야 확보를 위해 시각 탐색과 시각 주사 단계를 차례로 거쳐 저시력 사용자의 시각 인지 과정을 분류했다. 와치캡 시스템을 모자 형태의 웨어러블 장치에 집적시킨 뒤 녹내장, 망막변성, 포도막염 등으로 주변 시야 결손을 겪는 저시력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시험했다. 시험 결과 저시력자의 시각 인지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더 넓은 공간을 탐색할 수 있도록 촉진해 시야 결손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보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승준 교수는 "저시력자는 시야 결손을 보전하기 위해 시각 탐색 과정에서 더 활발한 고개나 시선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한 시각 단계 분류와 물리적 자극을 통해 이를 무의식적으로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 20곳을 지정했다. 의사소통 장벽, 서비스 불만족, 과잉 진료 등으로 불편을 겪는 외국인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양성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당 병원들은 통역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합리적 비용으로 적정 진료를 제공하는 등 지정 요건을 갖춘 곳으로 광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정된 의료기관에 친화병원 현판·지정서를 주고 의료기관 홍보, 건강보험 미적용 외국인 근로자 의료비 일부,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13개 언어권 통역 활동가 파견 등을 지원한다. 친화병원으로 지정된 행복을주는가정의학과의원 강주오 원장은 "광주시와 함께 외국인 주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친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약품 업체 A는 결혼을 앞둔 수도권 소재 K병원장 부부의 결혼 비용 수천만원을 대신 결제해줬다. 결제 명세에는 고급 웨딩홀의 예식비, 해외 신혼여행비뿐만 아니라 명품 예물비까지 포함됐다. A업체가 원장 부부의 사적인 비용을 대납해 준 것은 로비 차원이었다. 경쟁사의 약품보다 A업체가 생산한 약을 더 많이 처방해달라는 뜻으로 건넨 일종의 '뇌물' 리베이트인 셈이다. 국세청은 25일 관행처럼 이뤄지는 건설·의약품·보험중개업체 분야의 불법 리베이트 탈세 사례를 대거 공개했다. A업체는 의사의 집이나 병원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소파, 대형 가전을 직접 배송해줬다. 법인카드로 구입한 1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병원장에게 건네고, 마트에서 직접 상품권을 '카드깡'한 뒤 마련한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리베이트 자금은 모두 A업체의 '정상적인' 비용으로 세무처리 됐다. 또 다른 의약품업체 B는 의사 가족 업체에 임상 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리베이트를 은밀히 제공했다. 병원 홍보영상 제작비 수억원도 리베이트 자금으로 충당됐다. B업체는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영업대행사(CSO)를 설립하고 리베이트 자금 마련을 위해 수십억원 상당의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한 사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1대학 2병원 신설'과 '통합 전제 공동의대'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대학 2병원 신설'은 정부 추천 공모 용역 1순위로 결론 나 전남도 발주 공모가 당초 로드맵대로 진행될 경우 '단일안'으로 정부에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형 공동 의대'는 전남도가 수개월간 추진해오다 일부 대학 반발로 포기한 방식으로 최근 정치권과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갈등을 최소화 해야 한다" "상생의 방안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다시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 정부 추천안을 발표했다. 추천안은 6차례의 도민 공청회에 이은 2002명 여론조사, 목포대·순천대 설명회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용역 1단계인 설립방식선정위에서 6차례 내부 논의 끝에 결정한 방식이다. 입학 정원의 경우 2026학년도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지거국)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안팎으로 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
광주시가 추석연휴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가동한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 보건소와 공동으로 추석 연휴기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은 응급의료기관의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응급의료시설 5곳은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연휴기간 응급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1032곳, 약국 507곳을 경증 환자 진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추석 연휴 진료하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는 120콜센터(062-120),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보건복지콜센터(129), 시·자치구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누리집, 네이버·다음 등 포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통해 안내한다. 추석 당일 동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 보건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진료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병원 14개소와 발열클리닉 11개소를 운영한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 아이가 아플 때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심야어린이병원(광주기독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광주센트럴병원)을 운영할
광주에서 막을 내린 '2024 광주메디뷰티산업전'에서 40억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전시회인 '2024 광주메디뷰티산업전'에서 총 158건 132억7500만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상담을 통해 40억4500만원이 계약으로 이어졌으며 참가기업들의 해외수출 판로 확대 성과를 거뒀다. 또 카카오·아성다이소·이랜드리테일 등 국내 19개사 유통 바이어들과 구매상담을 통해 기업간 거래(B2B)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판로 개척을 위한 자립기반도 구축됐다. 2024광주메디뷰티산업전은 172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의료산업 발전 성과와 기술, 뷰티산업을 홍보했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헬스케어·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미래먹거리 산업인 의료·뷰티산업이 지속해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가능성을 시사한 지 6개월 만에 전남도가 정부에 보고할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확정한다.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용역기관)은 오는 12일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1개 의대·2개 대학병원으로 확정·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용역기관은 애초 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제1안과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제2안을 검토했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도의회 도정 질의·답변에서 "도민들의 건강권과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도내에 대학병원 2곳이 설립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해 줄 수 있다"고 1개 의대·2개 대학병원 안에 힘을 실었다. 따라서 전남도가 주관하는 국립의대 공모 불참을 주장해온 순천대가 과연 공모 참여로 선회하느냐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갑이 지역구인 김문수 국회의원이 전남도의 공모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연 입장을 바꾼 이후 순천갑 소속 지방의원들이 공모 찬성 여론을 불 지피고 있지만, 순천대는 현재까지 요지부동이다. 박병희 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방식이 오는 12일 최종 확정·발표된다. 당초 여론조사 직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해당사자인 대학 측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판단, 대학 순회설명회 이후 발표키로 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4일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최종 발표를 대학설명회 이후인 12일로 1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용역사 측은 당초 이달 5일 제5차 설립방식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1·2안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2000명 대상, 8월30일∼9월3일) 결과를 공유하고, 최종 설립 방식을 확정·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양 대학 순회설명회 일정이 잡히면서 발표일을 1주일 순연했다. 대학 설명회는 10일 오전 11시 목포대 도림캠퍼스, 오후 3시 순천대 산학협력관 1 층 파루홀에서 차례로 열리며, 양 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용역 추진 경과 설명과 설립 방식, 공모 관련 현안에 대한 등 의견수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단, 용역사 측은 "설명회 참여가 공모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용역사 측이 제시한 안은 크게 2가지로, 제1안은 의대 선정 후 동·서부권에 한 곳씩, 모
전남 목포의료원과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의 올해 병상 가동률이 50∼6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병상 가동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병상 가동률은 목포의료원 61.2%, 순천의료원 66.3%, 강진의료원 50.7%다. 병상 가동률은 전체 병상 중 환자가 입원 등으로 차지하고 있는 병상 비율로, 해당 의료기관의 재정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지난해(12월31일 기준) 이들 의료기관의 병상 가동률은 목포 52.9%, 순천 57.4%, 강진 37.0%로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인다. 병상 가동률이 50% 안팎에 머물면서 지난해 이들 의료기관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목포의료원 19억5천100만원, 순천의료원 18억2천500만원, 강진의료원 35억2천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에는 지방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70%를 상회했으나, 코로나 이후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다가 올해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 가동률 저하와 지방의료원의 의료 보험 수가체계가 일반병원과 달라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유수웅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으로 수집한 체액을 분석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2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유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으로 종양 표면의 체액을 수집, 대사체의 광신호를 증폭한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침습 진단법으로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카메라와 함께 삽입될 수 있는 1㎜ 크기 구멍으로 신호를 증폭하는 바늘을 삽입, 종양 표면 점액을 묻혀 성분을 분석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모델링을 통해 대장암 진단 성능을 96.67%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과 공동 수행했다.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과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이 연구를 지원했다. 논문 제목은 '플라스모닉 바늘-내시경 시스템을 이용한 머신러닝 지원 무표지 대장암 진단'이며 세계적 권위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유수웅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대장암의 새로운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해 기쁘다. 새로운 진단 기술·바이오 마커를 발굴하는데 활용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