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환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의료분쟁 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절차 진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의료분쟁 조정제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 권익 보호와 의료 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관련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은 "환자의 권익 보호와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분쟁 해결을 위한 제도적 협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과잉 진료와 의료비 상승을 유발하는 병상 초과 공급을 막기 위해 일반병상, 요양병상, 한방병상 수급을 제한한다. 광주는 인구 대비 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병상 과잉 공급 지역이다. 광주시는 제3기(2023~2027년) 병상 수급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 5월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3기 계획은 지역 맞춤형 병상 신설과 증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광주는 인구 대비 일반병원, 요양병원, 한방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7월 기준 대학병원 2개, 종합병원 23개, 병원 81개, 요양병원 62개, 한방병원 87개, 정신병원 9개, 의원 1038개, 치과병원 14개, 치과의원 639개, 한의원 319개가 운영되고 있다. 반면 병상 대비 의료인력(의사·간호사·한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병상이 과도한 실정이다. 광주시가 2027년 기준으로 진료권별 병상 공급 및 수요량과 수급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일반병원은 약 8200~9800 병상, 요양병원은 약 6200~7400 병상, 한방병원은 약 1700~2800 병상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시는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고열·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감염병 '성홍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성홍열 검출률이 74.4%로 51건중 38건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최근 5년과 비교하면 2021년 5.9%, 2022년 33.3%, 2023년 25%, 2024년 68.2%로 올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은 주로 5~15세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호흡기감염병이다.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 두통, 구토증상이 나타나며 12~48시간 후에는 전신발진을 보일 수 있다. 성홍열은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경우 합병증을 동반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소아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성홍열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손이나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전파돼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아 가급적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있다"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장난감·놀이기구 세척 등 주변 환경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의 예방을 당부했다. 28일 식약처는 기온이 상승하는 봄(3~5월)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최근 배달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수는 봄철 기준 2022년 3건(287명), 2023년 7건(298명), 2024년 9건(277명)이다. 배달음식으로는 2022년 4건(264명), 2023년 3건(106명), 2024년 11건(45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의 특정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확인되며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채집된 42마리의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에 나타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에게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일본뇌염이 유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등)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경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동맹 휴학 중인 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의 복학 신청이 저조, 대규모 제적(학적 말소)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현재 의대 휴학생 593명 중 2025학년도 1학기 복학 신청 최종 마감일인 전날까지 30여 명만이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대학 측은 휴학원을 반려했으나 복학 신청하지 않은 휴학생들에게는 '미복학 제적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사전 통보까지 마쳤다. 제적 예정 통보서 발송일로부터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열흘 가량이 지나면 해당 학생들은 제적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의정 갈등 여파로 전남대 의대 재학생 650여 명이 동맹 휴학에 돌입했고, 군 입대 등 사유가 인정된 일부 만이 휴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학 측은 늦어도 법정 수업일수 4분의 1에 해당하는 오는 28일까지는 복학을 신청하면 제적은 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강의실로 돌아올 학생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이번주 중 1학기 최종 등록을 마감하는 조선대 의대의 경우, 재적 학생 878명 중 689명이 현재 휴학 상태다. 1학기 등록 인원은 신입생을 비롯해 총 189명에 불과하다. 전체 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월 7일까지 바이오헬스분야 예비 창업자 및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전문 투자기관 연계형 투자유치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전문기관의 맞춤형 투자 프로그램을 지원해 기업의 투자유치를 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산진은 2021년부터 '전문 투자기관 연계형 투자유치 지원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4년간 약 1059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모집을 통해 보산진은 전문기관과 매칭할 30~36개 팀을 선정해 투자유치 강화 컨설팅, 투자자 상담, 기술등급 평가, 기술설명회 등 맞춤형 투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우수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및 업력 10년 미만의 창업 기업이라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안진희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김하일 교수 공동연구팀은 간 섬유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 '19c'는 간 섬유증 동물 모델에서 섬유화와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세포외기질(ECM)의 축적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간 섬유화는 간 세포 손상으로 인해 세포외기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간 구조와 기능이 망가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장기적인 알코올 남용,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 자가면역성 간 질환,바이러스성 간염 등이다. 간 섬유화가 심해지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간 섬유화 치료제는 '레스메티롬'이 유일하다. 위약군 대비 12~14%의 제한적인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간의 구조와 기능을 보존하고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 '19c'를 발굴했다. 이는 간별상세포에서 세로토닌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해 섬유화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최근 의료계의 2026년 의과대학 정원 동결 움직임과 관련해 전남 국립 의대 신설도 맞물려 확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전날 "2026년 의대정원 발표시 의대 신설 방침이 반드시 확정되고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정 공동위원장은 "의료계의 정원 동결 요구에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가 모여 의대 정원을 논의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정부가 대국민 담화로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을 약속했기 때문에 정부의 2026년도 의대정원 발표 시 의대 신설 방침도 별도로 논의해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정부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약속했고 전남도는 '대학을 정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 대학 통합까지 이끌어냈다"며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대타협을 하되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국립 의대 신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와 함께 NK세포 기반 치료제 'VCB-1102'를 이용한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에 대해 적합하다고 의결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화학요법(mFOLFIRINOX)과 박셀바이오의 'VCB-1102'를 병합해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간암 임상에서 68.75%의 높은 반응률이 나타난 'VCB-1102'를 췌장암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종양내과 황준일 교수는 "현재의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제한적 효과만 보이고 있다. 동물 실험과 선행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VCB-1102는 앞선 임상시험에서 혁신적인 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남호정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별 항암제의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복합 항암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암세포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약물 반응을 AI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제 조합과 투여 농도를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 항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의 복합 항암제 효능 예측 연구는 방대한 약물을 대상으로 최적의 조합 결과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유전자 발현량과 같은 암세포 표현자와 약물 특성 데이터를 연결해 심층 신경망의 입력 데이터로 사용함으로써 복합 항암제의 시너지 효과를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두 가지 한계를 보였다. 단일 항암제와 복합 항암제 간의 직접적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았고 약물의 실제 투여 농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평균적인 상승 효과만 예측했기 때문에 효과적인 복합 항암제를 찾아내더라도 구체적인 투여 용량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임의의 암세포, 약물, 약물 농도에 대해 복합 항암제의 효능 및 상호작용을 높은 정확도로 유추할
광주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 폐렴, 심장질환 순으로 예년에 비해 폐렴에 의한 사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간한 '2024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광주시 인구 10만명 당 신규 사망자 비율(조사망률)은 624.1명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보다 4.5%(29.2명) 감소한 수치다. 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이 가장 인구 10만명 당 14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렴(10만명당 72.1명), 심장 질환(51.2명), 뇌혈관 질환(36.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폐렴 사망률은 2022년보다 32%(17.5명)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10만명 당 14.7명으로 46.6% 감소했다. 당뇨병 사망률 역시 10만명 당 13.8명으로 32% 줄었다. 광주시민의 기대수명은 84.3세로 7개 특·광역시 중 4위에 머물렀다. 서울(85.8세)과 비교해 1.5세 가량 낮았다.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수명 격차(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차이)는 8.7세로 나타났다. 5개 자치구 중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동구(10.0세)였고, 가장 적은 자치구는 남구(7.8세)로 조사됐다. 건강행태 지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