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수)

  • 구름조금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1.4℃
  • 구름많음서울 7.9℃
  • 구름조금대전 8.8℃
  • 구름많음대구 13.5℃
  • 구름조금울산 13.3℃
  • 맑음광주 8.9℃
  • 구름많음부산 12.5℃
  • 흐림고창 7.7℃
  • 흐림제주 11.8℃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7.8℃
  • 구름조금금산 9.0℃
  • 흐림강진군 9.2℃
  • 구름조금경주시 10.0℃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실시간 뉴스


경제

'철강 25%' 美관세폭탄 시작됐다…중기부, 대응반 가동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 거쳐 법률서비스 등 지원 추진
긴급경영안정자금 경영애로 사유 '보호무역 피해' 추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남발에 따른 피해 기업 구제에 나선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2일 경기 화성시 지제이알미늄을 찾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품 수입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 관련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중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각)부터 시행된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한국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첫 사례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 장관과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 곽인학 광스틸 대표,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 지제이알미늄 유경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수출다변화 등을 위해 에어컨, 열교환기 및 변압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기업과 연간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는 지제이알미늄은 지난해 매출액 804억원, 수출액 772만 달러(약 112억2000만원)를 달성한 기업으로,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국내 파스너 업계는 국내 대기업 외 대체 원자매 공급망 확보가 어렵다"면서 "국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중기부는 이들을 신속히 돕기 위한 긴급대응반을 본격 운영한다.

 

전국 15개 애로신고센터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와 애로 상담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목록을 안내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상담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달 중으로 중기중앙회와 미국 수출 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 대상 수출애로 및 정책 필요사항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원산지 증명 교육 확대,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경영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피해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보증 신청서류는 간소화한다.

 

이밖에 수출바우처 2차 공고(5월 예정) 시 관세조치 피해기업 별도 지원물량을 배정해 수출전략 수립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는 정책자금 정책우선도 평가 면제 및 패스트트랙 평가 등의 절차 간소화를 꾀한다.

 

오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 됨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중소기업중앙회 및 품목별 협·단체 등과 신속한 지원을 통해 관세 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수출국 다변화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4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미국 연방정부 및 12개 주정부 경제관료들을 만나 트럼프 신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