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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불 사태 ... 사망자 28명, 부상 37명

산불 피해 시설 3481곳…경북 안동서 피해 가장 커
이재민 8708명…의성·안동·영덕·영양 등은 진화 중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는 37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내달 말까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돼 '겪어보지 못한 양상의 산불'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경북 25명, 경남 4명 등 28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경북 4명, 경남5명 등 9명, 경상자는 경북 22명, 경남 4명, 울산 2명 등 28명으로 파악됐다.

 

산불로 불에 탄 시설은 3481곳으로 늘었다. 경북 지역 피해가 229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2곳, 울산 11곳으로 조사됐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경북 안동에서 주택 750곳, 농업시설 756곳이 불에 타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청송은 주택 594곳과 농업시설 266곳이, 경북 영덕은 주택 470곳과 농업시설 9곳이, 경북 의성은 주택 301곳과 농업시설 40곳이, 경북 양양은 주택 104곳이 소실됐다.

 

울산 울주 온양과 충북 옥천의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2건을 포함해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8708명으로, 산청·하동 1616명, 의성 1295명, 청송698명, 정읍 12명 등이다. 울산 온양 355명, 전북 무주 115명은 전날 귀가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11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전북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온양 등 5곳은 진화를 완료했다.

 

나머지 의성, 안동, 영덕, 영양, 청송, 산청·하동은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의성 95%, 안동 85%, 영덕 65%, 영양 76%, 청송 89%, 산청·하동 86%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8170.61㏊로, 전날 오후 9시 기준(3만8665.61㏊)보다 확대됐다.

 

정부는 헬기 109대, 진화대원·공무원·군·경찰·소방 등 인력 8118명, 진화장비 967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학교 153곳의 학사를 조정하고, 이재민 주거시설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을 점검했다.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산림청 산불 진화 대원들이 27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일대 야산 화선 저지에 성공한 뒤 휴식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산림청 산불 진화 대원들이 27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일대 야산 화선 저지에 성공한 뒤 휴식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7차 회의를 열고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대형산불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다행히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울주군, 무주군의 산불은 진화됐으며 경북, 경남 지역의 진화율도 다소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날 비가 소량 내리며 울주군 산불이 완진되고 다른 지역 산불 진화율도 오르긴 했지만, 이날 순간 최대 풍속 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대기까지 건조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장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율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이 민가, 문화유산, 다중이용시설, 발전소와 같은 시설로 확산되지 않도록 산불확산지연제를 살포하고, 방화선을 구축해 저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빨라진 산불 확산 속도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겠다"며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우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경찰, 지자체가 함께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말까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되면서 이번과 같은 겪어보지 못한 양상의 산불이 반복될 수 있다"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산불 발생 시 훨씬 더 빨리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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