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으로 위장한 광주와 전남 나주지역 불법 도박장 16곳의 운영자와 상습 참가자 등 30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5일 도박장 개장과 상습도박 혐의로 업주·종업원·도박 참가자 등 30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중 A씨 등 업주 3명을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업주와 종업원 17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또 해당 업소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에 참가한 126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적발된 불법 도박 업소는 광주 서구 10곳, 광산구 3곳, 북구 2곳, 전남 나주 1곳 등 총 16곳이다. A씨 등은 광주 유흥가 일대에서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수만 원에서 수십만원의 비용을 받고, 게임에서 딴 칩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최소 20억원 이상의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이 시작되기 전이나 도박 중간에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홍보하며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특히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신원이 검증된 단골만을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왔다. 경찰은 불법
양주에서 5살 어린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태권도 관장이 다른 어린이도 학대했다는 주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경기 양주시의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남성 A씨로부터 자녀가 학대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인 측은 A씨의 '5살 어린이 학대' 혐의가 알려진 뒤 '우리 아이도 태권도장에서 여기저기 맞았고 다른 아이가 이를 봤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는) 추가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사건이 공론화됐기 때문에 고소장이 더 접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 덕계동 소재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살 어린이 B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생인 어린 B군을 10분 이상 그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
한밤중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 혐의로 A(22·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들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길바닥에 있던 벽돌로 금은방 유리창과 진열장을 부쉈고, 약 2분 만에 범행을 마쳤다. 범행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타고, 옷을 바꿔입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금은방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됐으나 사건 당시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30분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약 1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광주 한 애견 카페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원룸 월세 등 생활비가 필요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금은방을 물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전부 회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67) 씨가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김씨와 변호인은 11∼12일 1심 판결에 불복해 부산지법에 항소장을 각각 제출했다. 항소 이유는 양형 부당이다. 지난 5일 부산지법 형사6부는 김씨 범행이 "선거제도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파괴 시도"라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수사기관에서 줄곧 자신을 독립투사에 비유하며 범행이 순수한 정치적 명분에 의한 행동이라고 강변하는 등 확신범의 행태를 보이다가 최후변론에서야 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법정 태도 등을 미뤄볼 때 진지한 반성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검찰도 선고된 형량이 구형량과 차이가 나고, 김씨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가 기각된 점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지난 8일 항소했다.
청소년에게 돈을 빌려주고 음란 사진을 담보로 받아 협박에 사용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상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월 소셜미디어에서 급전을 빌려주겠다며 10대 여학생 2명을 유인해 나체 사진 등을 찍어 자신에게 전송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가 돈을 다 갚은 뒤에도 사진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사진이 유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호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눈치를 채고 잠적한 A씨를 추적, 전북 전주시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과 과거 전력 등을 고려하면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등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상에서 미성숙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아동 청소년의 특징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해 전송받는 악질 범죄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자녀가 이런 위험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보호자
광주시가 주민 반발에 부닥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 공모 절차를 보류하고 자치구와 함께 재공모하기로 했다.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자 광주시에서 개인, 단체, 법인 등의 신청을 받아 공모를 주도했던 것과 달리 자치구에 신청 창구 역할을 맡겨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은 1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선(先) 자치구 신청, 후(後) 시 주도 방식'으로 변경해 (자치구나 권역별이 아닌) 광역 자원 회수시설 설치를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인·법인·자치구 등이 시에 직접 신청했지만, 새롭게 시작될 공모에서는 자치구가 주도적으로 후보지 신청을 받고 입지 분석과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광주시에 다시 신청하게 된다. 5개 자치구는 적정 입지 후보지를 각각 1곳 이상 신청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021년 10월 구청장협의회의 광역 자원회수시설 설치 건의를 받아들여 2022년부터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시설 규모(하루 650t 처리 용량) 등을 확정하고, 입지를 공모했다. 1차 공모에서 6곳이 신청했으나 응모 요건 미충족으로 무산됐으며 2차 공모에는 7곳이 신청했다. 이후 요건 미충족과 신청 철회 등으로
주민을 폭행해 소속 의회에서 제명당한 군의원에 대한 지방의회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행정법원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박상현 부장판사)는 11일 박종부 전 해남군의원이 군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의원 제명 결의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3월 박 전 의원이 주민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의회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박 전 의원은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박 전 의원은 2022년 11월 자신의 절임 배추 제조 시설에서 화물 운반용품 반환을 요구하는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군의회는 박 전 의원이 폭행 사건 외에도 계절근로자 불법파견, 국유지 무단 점유, 동료의원 욕설 등 여러 비위행위를 저질러 의회 명예를 실추했다고 보고 윤리위원회와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거쳐 제명을 결정했다.
10일 새벽 전북에 억수 같은 장맛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완주에서 저수지 사면 유실 1건, 제방 유실 3건, 교각 유실 1건이 접수됐다. 군산에서는 17건의 주택 침수 신고가 들어왔으며 군산, 익산, 진안, 고창, 부안 등 5개 시·군에서 344.1㏊의 농작물(벼·논콩 등) 피해가 접수됐다. 대피 인원은 군산, 진안, 완주, 익산 등 4개 시·군의 주민 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간이 지나 비가 잦아들면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특히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운주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건물 옥상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구조대원들은 한쪽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편마비' 증상의 주민을 고무통에 태워 뭍으로 옮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구조 과정에서 연락이 끊겼던 주민들도 가족과 전화가 닿았다. 구조된 주민 대부분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 당국은 대피한 주민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현장에서
광주시가 건립하는 자원회수 시설(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인근 지자체인 전남 담양군에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담양군의회는 9일 본회의장에서 '광주광역시 북구 장등동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담양군의회는 "광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로 담양군에 인접한 광주 북구 장등동을 선정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인구 유입 및 생태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오랜 기간 추진 중인 고서 보촌지구와 폐기물처리시설이 인접해 보천지구 사업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생태 친화적인 관광을 모토로 하는 담양 관광과 지역민 생계권, 건강권에 큰 위협이 되는 점을 철회 이유로 들었다. 군의회는 또한 광주시가 담양군과 의사소통이 없었다며 광주시에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2030년부터 시행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에 대한 적정성 분석 후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 농민이 애초 주문한 고추 품종과 다른 모종이 공급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자 육묘장은 주문대로 공급했다며 맞서고 있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진안군 백운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최모(64)씨는 올해 2월 한 농약사에 'A' 품종 1천립을 주문했다. 보통 주문을 받은 농약사는 종자회사로부터 고추씨를 받아 육묘장으로 넘긴다. 이후 육묘장은 이 종자를 모종(어린 식물)으로 길러 농민에게 납품하고, 농민은 이 모종을 밭에 심어 고추를 수확한다. 최씨는 지난 4월 말께 예년과 마찬가지로 육묘장에서 모종을 받아 밭에 옮겨심었다. 하지만 고추를 기른 지 두 달이 넘었어도 예전과 달리 고추가 짙은 녹색 빛을 띠지 않았다. 모종 1천개 중 절반가량이 여전히 연두색 빛을 띠고 있어 사실상 올해 고추 농사는 망친 셈이다. 녹색 고추가 뜨거운 햇볕을 받아 붉어지면 고춧가루를 만들어 내다 팔 기대에 부풀었던 최씨는 낙담과 함께 고스란히 경제적 손실을 봐야 할 처지가 됐다. 그는 "7월에 붉은 고추를 딸 수 있는 품종이어서 샀는데, 7월이 됐는데도 고추가 익을 생각을 안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연한 초록색이 곧 짙어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좀체 짙어지지 않는다. 먹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당한 대출을 받기 위해 농협 직원들에게 금품을 청탁한 혐의(배임증재)로 한 농업법인 대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여러 곳의 토지 감정가를 부풀려 전주의 한 지역농협으로부터 대출받고, 이 대출의 이익이 농협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농협에서 A씨가 운영하는 농업법인에 100억원대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4월 해당 농협과 농업법인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 대출을 실행한 농협의 대출 담당자와 농업법인의 업무를 위임받은 법무사 등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농업법인의 주주로 농협 직원의 가족이 등록돼 있거나 소재지가 법무사 사무실 등으로 기재돼있는 이유와 정황 등을 파악 중이다. 해당 농협은 올해 초 A씨의 농업법인이 대출 이자 등을 갚지 못하자 자체 감사를 벌여 해당 사안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7일 광주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도중 관람객 7명이 탈진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광주소방본부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SUMMER SWAG) 2024'의 관람객 중 7명이 온열질환 증세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전날에는 공연을 즐기다가 현기증을 느낀 2명·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1명 등 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6일에는 땀을 많이 흘린 4명이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외에도 현장에 설치된 안전 부스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소금물을 받아 가는 등 78명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약 3만명의 관람객이 몰린 공연이었지만,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 등으로 다중밀집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구역별로 설치된 안전 부스와 안전요원들의 통제로 큰 사고 없이 공연이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