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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발언대

「K-Startup Issue」 사회적 가치 구현에 진심인 스타트업 열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Startup Issue & Trend」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일반 국민 누구나 K-Startup 홈페이지(www.k-startup.go.kr​​​)의 ‘K-Startup Issue & Trend’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K-Startup 모바일 웹 또는 ‘창업마당’ 앱(app)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오늘 다룰 내용은 '사회적 가치 구현에 진심인 스타트업 열전' 이다.

기업 이윤 추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 및 이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주요 사례를 살펴보겠다.

사회적 가치 구현에 진심인 스타트업 열전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의 조화를 추구하는 신생기업들의 도전이 늘고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기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사회적 기여와 기업의 이익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임팩트 투자'가 주목받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의 숫자가 2022년 2184곳으로, 2019년 (998곳)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셜 벤처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2600억 원이 결성됐으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신선식품의 폐기율을 낮춰라" 리테일앤인사이트는 동네 마트의 고민거리 해결사를 자임한다. 동네 마트의 공급망 및 고객 관리 시스템 제공 앱인 '토마토'를 통해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신선식품을 파악하여 오후 5~6시 반짝 세일이나 '오늘의 특가' 같은 마케팅 서비스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5%에 이르는 신선식품 폐기율을 0%대로 줄였다. 2021년 1월 시작된 토마토 서비스의 가맹 점포는 2년 만에 3300곳으로 늘었다. 

 


웍스메이트는 2020년 8월 건설 일자리의 비대면 중개 플랫폼인 '가다'를 선보였다. 

 

노동자 입장에선 꼭두새벽부터 일자리 시장에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 임금 체불의 불안을 덜게 되며, 사용자 또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해 검증된 노동자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 

 

가입 노동자 수 15만 명의 기반을 확보한 웍스메이트는 지난해말 한국사회투자 등 ESG 투자사로부터 40억 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은 하루 11시간을 꼬박 일해야 1만 원을 번다. 이들의 복지증진과 자존감 향상을 돕는 스타트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2017년 창업한 러블리페이퍼는 폐박스를 구매하여 미술용 캔버스로 재가공하거나 DIY키트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kg당 80~100원 정도 시세의 세 배가량을 지불하여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직접 재가공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마련했다. 어르신들 입장에선 자원 재생 활동가로서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 

 

 

2017년 창업한 아립앤위립은 폐지를 수거하는 저소득층 노인을 디자이너로 채용해 달력이나 문구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신이어마켙'이란 고유 브랜드도 만들었는데, 어르신을 뜻하는 '시니어(Senior)'에 한자어 (매울 신, 새로울 신) 의미를 담아 조합했다.

 

 

액터스컴퍼니는 보통 70kg에 달하는 리어카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인 '끌림 리어카'를 제작한다. 

 

어르신들에게 이를 무상 임대하는데, 리어카 양 측면에 기업 광고를 부착하는 아이디어로 수익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 7년간 499명의 어르신을 도와 이들에게 6억 원 가까운 부가 수익을 제공했다. 

 

액터스컴퍼니를 설립한 주체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경영전략 실행 학회인 . '인액터스'다. 이들은 리어카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돼 인도 통행이 불법인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안전 실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추후 이를 개선하는 입법 청원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0년 창업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언어발전소는 뇌 손상 환자와 언어재활사를 연결하는 원격 언어 재활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한다. 

 

성인 대상 재활사는 전국적으로도 700명 정도에 불과한 현실. 그러다 보니 수요가 있어도 제대로 연결이 어려워 고비용 부담이 불가피했다. 

 

언어발전소는 KT와 함께 초등학생 대상 그룹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는 드물게 누적 투자 100억 원을 달성한 브이드림은 장애우에 특화한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 등 이들의 취업과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사무보조, 마케팅, 디자인, 모니터링, CS, 자료수집, 캐드, 예술단 등 15가지 장애유형별 기업 수요에 맞는 직무를 표준화하였으며, 각 직군별로 인재를 발굴하여 기업에 추천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의 메카로 주목받는 서울 성동구. 2020년 결성한 성동임팩트 벤처투자조합의 자금 소진에 이어 지난해 말 30억 원 규모의 성동ESG임팩트 펀드가 다시 결성되었다. 

 

그간 유니크굿컴퍼니, 리하베스트 디렉셔널 위아트, 키뮤, 릴리커버, 펫프라이스, 더패밀리랩, 캠퍼스 그라운드, 이옴텍 등 기업이 그 수혜를 입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세상에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이들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서는 '집합적 임팩트 (Collective Impact)'를, 게임 요소가 가미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현해냈다. 

 

유니크굿의 '보스를 찾아라'는 참여자들이 첩보 요원이 되어 베일에 가려진 다국적 비밀 조직 보스를 찾는 집단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여자 각자의 젠더 편향이 어떻게 조직 목표 추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몸소 체험하도록 유도하여 포용적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간 아모레퍼시픽, YG엔터테인먼트, 한국문화예술 위원회 등 기업과 기관의 임직원들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ESG에 집중하는 임팩트 투자는 위축된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유망 분야로 꼽힌다. 신한 자산운용이 발간한 올해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주주행동주의 사례 분석 결과, 사회공헌(Social)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4%에 불과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존마저 쉽지 않은 빙하기에도 온기가 흐르는 지맥은 있게 마련. 용기와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지속적인 도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