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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 인천대와 통합 추진… 시민사회 파장예고

박홍률 목포시장 "목포해양대, 목포에 존치해야"

"인천대와 통합, 시민 자부심에 큰 상처“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대학 안정화를 위한 정책공모를 통해 인천대학교와 통합안을 내놓았다.

15일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이 더 가속화되자 최근 대학 미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을 공모해 투표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3차 투표까지 한 결과 국립인천대와 통합안(지지율 44%)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학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인천대와 통합할 경우 대학이 수도권에 진입하게 돼 학생을 안정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홍률 목포시장이 16일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인천대학교 통합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목포 존치를 주문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1952년 도립 목포상선고등학교로 출발해 해양도시 목포와 함께 성장해 온 목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면서 “인천대학교와 통합이 추진된다면 목포시의 역사와 목포시민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주는 것으로, 22만 목포시민을 대표해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유치가 어려운 것은 지방대학의 일반적인 문제”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지역대학들이 서로 힘을 합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 목포시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목포 존치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분한 시간을 거쳐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상생 발전해 나 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서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를 선도해나가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대학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통합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사실상 탈 지역을 선택해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대와 통합해 일반 학부는 사라지고 목포에 해사대만 남을 경우 지역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두 대학의 설립 요건이 달라 통합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인천대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은 점과 대학 명칭 변경에서 오는 지역 이질감도 문제로 지적된다.

 

목포해양대는 모아진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래 생존전략을 수립해 구체적인 대학 통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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