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유수웅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으로 수집한 체액을 분석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2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유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으로 종양 표면의 체액을 수집, 대사체의 광신호를 증폭한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침습 진단법으로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카메라와 함께 삽입될 수 있는 1㎜ 크기 구멍으로 신호를 증폭하는 바늘을 삽입, 종양 표면 점액을 묻혀 성분을 분석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모델링을 통해 대장암 진단 성능을 96.67%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과 공동 수행했다.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과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이 연구를 지원했다.
논문 제목은 '플라스모닉 바늘-내시경 시스템을 이용한 머신러닝 지원 무표지 대장암 진단'이며 세계적 권위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유수웅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대장암의 새로운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해 기쁘다. 새로운 진단 기술·바이오 마커를 발굴하는데 활용 가능한 전임상 종양 모델과 내시경 영상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