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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주 남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가시화…내년 본격 추진

2025년 하반기 출범 목표

 

광주 남구가 늘어나는 공공 시설물 관리 등 민간 위탁 업무 비용을 절감하고 행정서비스 공공성을 높이고자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공단) 설립에 나선다.

 

광주 남구는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공단 설립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민간위탁·직영 등 형태로 나눠 관리되고 있는 공공 시설물 운영을 효율·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남구는 공단 업무로 5개 분야(체육시설·환경시설·교통시설·문화시설·청사관리 또는 현수막 게시대 등 기타 사무)·8개 사업을 나눴다.

 

청사 종합관리를 필두로 유료 공영주차장과 다목적체육관·봉선테니스장 등 체육시설,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와 같은 문화시설 등 공공 시설물 관리가 주요 사업이다.

 

이밖에 종량제 봉투 판매 등 환경 관련 수익 사업에도 나선다.

 

남구는 지난 2020년부터 공단 설립에 나서왔다.

2020년 8월 시와 협의를 마치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설립 타당성 예비 검토를 의뢰했으나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복지시설과 유개승강장 등을 수익사업 모델로 제시하면서 지방공기업법 2조에 따른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방공기업법 2조는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경상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자료를 보완한 남구는 지난 2022년 공단 설립을 재추진, 이듬해 평가원으로부터 공단 설립이 타당하다는 검토 용역 결과를 받아냈다.

 

같은해 10월에는 광주시로부터도 설립 적정성 검토 결과 적정하다는 판단을 받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사업 본격 추진 시기를 내다 본 남구는 내년 하반기 출범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 최근 설립심의위원회를 열어 설립 찬성을 의결했다.

 

남구는 내년 2월 조례 제정과 공포를 마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임원추천위에서는 이사장 1명과 비상임이사를 임명한다는 복안이다.

 

이후 정관을 만들어 3월부터 임·직원 채용에 나선다.

공단 조직은 3팀(경영지원팀·공공시설팀·체육시설팀) 79명(이사장 1명·일반직 16명·공무직 42명·기간제 2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임·직원 채용을 마친 뒤 6월부터는 시설·분야별 사업 위·수탁 계약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공단 운영에 나선다.

 

남구 관계자는 "내년 초 의회 본회의에서 조례가 통과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례 공포 이후 만들어지는 정관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인력 배치안과 사업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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