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와 함께 NK세포 기반 치료제 'VCB-1102'를 이용한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에 대해 적합하다고 의결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화학요법(mFOLFIRINOX)과 박셀바이오의 'VCB-1102'를 병합해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간암 임상에서 68.75%의 높은 반응률이 나타난 'VCB-1102'를 췌장암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종양내과 황준일 교수는 "현재의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제한적 효과만 보이고 있다. 동물 실험과 선행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VCB-1102는 앞선 임상시험에서 혁신적인 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췌장암은 전 세계 암 사망률 상위 3위로 알려져 있다.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모든 암 중 가장 낮고 10년 암 관찰 생존율도 9.4%로 최하위다.
특히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환자의 약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로 나타난다. 표준치료법인 화학요법도 한계가 명확,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