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결선투표를 앞두고 정치 신인인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과 2전3기를 노리는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간 양자 공약대결이 치열하다.
7∼8일 진행될 결선투표에서는 신인 가산점과 탈당 페널티, 경선 탈락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성패를 좌우하는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국민참여형 5인 경선결과를 토대로 이 전 행정관과 최 이사장을 결선 후보자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결선투표는 7∼8일 진행될 예정이다.
결선을 앞두고 두 예비후보의 공약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후보는 탄탄한 정치경험과 바닥 민심을 바탕으로 분야별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놓고 있다.
교육특별군 담양(교육 분야)을 비롯해 ▲잘 사는 부자농촌 군수가 직접 뛴다(농촌) ▲담양 교통혁명 시작(교통) ▲국민휴식처 담양에서 놀자(관광) 등 '담양 밀착 공약'을 발표하며 세부 정책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 당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담양발전을 위한 준비된 공약과 정책을 차근차근 말씀드리겠다"고 자신감과 각오를 밝혔다
수북면 출신인 이 후보는 그동안 광주시의회 보좌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민주당 정책미디어 실장 등 지방과 중앙, 청와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책 역량을 쌓아왔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최 후보는 "수도권 집중화로 농촌상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농민이 잘 사는 농업 혁신, 청년과 노인이 함께 누리는 생산적 맞춤형 복지, 도민체전 유치 등 5대 핵심공약, 12개 특성화사업을 제시했다.
가구당 50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담양군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모든 군민들을 대상으로 가구당 50만 원씩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계엄 여파로 군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지역상권도 악화일로"라며 "민생지원금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담양 토박이론을 앞세운 최 후보는 호남대 경제학과, 전남대 정책대학원을 거쳐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새마을금고 중앙회 부회장, 4~5대 담양군의회 의원, 5대 군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주말 결선 투표에서는 후보별 가·감산과 탈락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 신인인 이 후보는 득표수의 20% 가산점을 받고, 최 후보는 2022년 탈당 경력으로 당규상 25% 감산을 적용받는다. 최 후보는 1차 경선 직전까지도 '인재영입 케이스여서 페널티 대상이 아니다'고 항변했으나 결국 25% 감산은 피하지 못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주말 결선은 경선 탈락자 3명과 전직 군수들의 지지표가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와 가감산 룰이 당락에 중요 변수"라며 "정치 신인의 파죽지세냐, 2전3기 토박이냐, 예단하긴 쉽진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