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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담양군수 정철원 당선…'혁신당 1호 지자체장' 탄생

"정권 교체론·尹 파면" 민주 총공세·40대 인물론 잠재우고 승리
"잇단 재선거 빌미" 민주당 심판론·경선 잡음·3대 의혹 등 영향
전국 대중정당·호남 다당 권력구도 '초석'…정치지형 변화 예고

 

전국적인 관심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야(野) 2당 간 맞대결로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축배를 들었다.

 

혁신당은 제1호 지방자치단체장 탄생 기록을 세운 반면 원내 1당이자 호남 여당 격인 더불어민주당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유효투표의 51.82%(2만4816표 중 1만2860표)를 얻어 48.17%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종(49) 후보를 904표, 3.65%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해 10월 영광과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각각 26%와 35%로 '민주당 대항마'로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이번엔 과반 득표로 판을 뒤집은 셈이다.

 

혁신당은 "군민들의 변화에 대한 염원"으로 해석했고, 정 당선인은 "혁신당 1호 단체장으로 호남정치 혁신의 분기점이자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권교체론과 윤석열 파면, 40대 인물론을 앞세운 민주당의 대선급 총공세가 혁신당의 민주당 심판론과 경선 잡음에 따른 역(逆)선택, 재산 축소 신고·불법 유세차·농지법 등 3대 의혹에 가로막혀 쓰라린 텃밭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힘을 발휘했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에 빗댄 '대민군조'(대통령은 민주당, 군수는 조국당)도 표심을 자극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2009년에 이어 16년 만에 또 다시 민주당 군수비리로 재선거가 치러진 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편한 표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받은 이번 선거에서 혁신당은 전국 첫 지자체장를 배출해 민주당 아성을 뒤흔들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고, 전국 대중정당으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6월 제9회 지방선거, 멀게는 2028년 총선에서 권력 분화와 다당구도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특히, 혁신당이 타 정당이나 무소속 인사 영입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분할구도가 고착화될 경우 광역단체장 선거를 비롯해 상당수 선거에서 다자 대결이 현실화되고 민주당 일색인 지방의회에도 지분 다툼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진땀승한지 6개월만에 치러진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아예 고배를 마시면서 영광, 담양이 포함된 국회의원 선거구에도 적잖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회, 지방의회, 지자체장, 당원수 모두 민주당 일극 체제가 확고한 곳에서 혁신당이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며 "영광, 곡성군수 재선거를 계기로 제기됐던 호남 정치 다극화, 호남 권력 분화의 시발점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4·2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고흥 나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김재열 후보가 득표율 54.07%로, 민주당 김동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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