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시는 18∼20일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야행은 '1천4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익산 왕궁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야간에만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경관 조명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 공연, 전시 등이 너른 왕궁을 빛과 이야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익산 야행은 8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열리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3년, 2024년 우수 야행으로 연속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 우수야행 3년 연속 수상으로 국가유산청 명예의 전당 입성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야행은 기존 50여개 프로그램에 더해 유물 문양 타각 체험, 사리병 만들기 등 신규 체험 10여종이 추가됐다.
또 탑돌이, 유익한 문화해설, 최태성 역사 강사의 백제 특강, 소원등 날리기 등 대표 프로그램들 역시 올해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익산세계유산센터와 금마면 상권을 연계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구성된다.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대행사 등도 함께 운영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홍보 프로그램도 마련돼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린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 없이 오는 야행'을 운영한다. 행사장 내 별도 주차장 없이 미륵사지·팔봉공설운동장·세계유산센터 등 인근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주차 불편 해소는 물론 탄소중립도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배석희 시 경제관광국장은 "백제왕궁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선물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방문객들이 이번 야행에서 백제 유산과 현대 감성을 결합한 최고의 밤마실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