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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BTS의 광화문 행차, 그 너머를 묻는 한 학자의 고언(苦言)

- 도시공학자 백승기 박사, 17일 신작 『왕의 길』 출간… “누가 이 시대의 진짜 왕인가”
-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발로 걷는 백승기의 현장론, 어제의 역사를 현재로 호출하다”

[서울=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이상모 기자 |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로 변모한다.


3년 9개월의 기다림을 끝낸 BTS가 경복궁 근정전의 빗장을 열고 광화문 월대로 걸어 나오는 ‘왕의 행차’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중의 시선이 화려한 축제에 쏠린 지금, 한 도시공학자의 묵직한 질문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도시의 역사적 맥락과 공간 주권을 연구해온 백승기 박사는 오는 17일(화) 오후 5시, 정동 어반가든에서 신작 『왕의 길: 역사 산책 시리즈 3편』 북 콘서트를 열고 BTS 행차를 관통하는 ‘역사적 서사’를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다.

 

백 박사는 출간 전 배포된 서문을 통해 “과거의 ‘왕의 길’이 성벽 안에 갇힌 권력의 독점적 통로였다면, 오늘날의 길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왕도(王道)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21일 공연을 앞둔 아티스트와 대중을 향해 “그대들은 스스로 왕이 되려 함인가, 아니면 우리와 함께 이 길을 ‘시민의 길’로 바꾸려 함인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던진다.

 

이번 신작에 대해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백 박사의 남다른 통찰을 높이 평가했다. 임 교수는 “백승기 박사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왕들과 조우하고 교감함으로써, ‘어제’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으로 끌어내고 있다”며, “태종의 건국, 세종의 수성, 세조의 왕위 찬탈사건과 단종의 죽음. 그리고 선조와 인조, 고종이 겪은 오욕의 역사까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길어 올리는 ‘보행 중심의 왕의 길’이야말로 미래의 비전을 그리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백 박사의 이번 저서는 조선 시대 왕의 동선을 세밀하게 고증하는 동시에, 그 동선이 현대의 서울과 전주에서 어떻게 시민의 삶과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임 교수의 말처럼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백 박사의 노력이 BTS의 공연이라는 현대적 사건과 만나며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완성하고 있는 셈이다.

 

행사를 준비 중인 관계자는 “백 박사의 질문은 BTS라는 글로벌 아이콘이 역사적 상징물인 광화문에서 발신해야 할 메시지에 대한 일종의 이정표”라며, “과거 권위주의의 공간이 어떻게 수평적 소통의 장으로 치환되는지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동의 봄볕 아래서 열리는 이번 북 콘서트는 역사적 정통성과 현대 문화가 만나 시민 주권의 시대를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백승기 박사는 “광화문 월대에서 시작되는 그들의 발걸음이, 우리가 꿈꾸는 ‘평범한 사람이 대접받는 국민 주권시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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