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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K-Startup Issue」 지구를 위한 기술, 기후테크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Startup Issue & Trend」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후테크 스타트업 사례를 알아봅니다.

 

 

지구를 위한 기술, 기후테크 스타트업

 

 

정부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하는 첫 번째 기후변화 적응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연평균기온 상승 폭(1.6도)은 세계 평균보다 컸다. 그만큼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이 더욱 중요해진 것을 알 수 있는 가운데, 정부는 23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제15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자 일상 속의 작은 행동에서부터 국민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기후테크이다. 기후테크는 친환경 기술을 포함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의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기후테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인 동시에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됐다. 정부도 작년 3월, 부산에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바 있으며 범세계적 성장세를 타고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도 다양하다.

 

먼저 해외 스타트업부터 살펴본다.

 

 

'인디고 애그리컬쳐'는 미생물로 작물을 키우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농장에 보상을 제공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며, 세계 최초로 농업 분야의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작물을 개발하여, 화학비료를 쓸 필요가 없으므로 환경에도 무해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또한, 숲처럼 농지에서도 탄소 흡수가 가능한 점을 활용하여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절감 행동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인디고 카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인디고 카본 : 작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흙 속에 저장시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

 

 

'캡쳐6'는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캡쳐6는 수처리 시설에서 농축수로부터 상업 및 농업 용수 또는 식수 등 사용 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의 대표 수처리 기업인 '부강테크'와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의 기술 및 사업계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탄소직접공기포집 :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감소시키거나 제거하는 기술

 

 

미국의 '어필사이언스'는 과일이나 채소에 '식물성 코팅제'를 도포하여 유동기한을 평균 2~4배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신선도 보존 기간을 늘려 수확 후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식품을 따로 포장하지 않아도 보존할 수 있는 포장재의 대안이 된다. 

 

식품 폐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및 아프리카 등 유통망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까지 농산물을 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설립 9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섰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원컨센'기후변화로 인해 건물 및 자산에 발생하는 피해를 디지털 기술로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사고 발생 시 대책을 미리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홍수로 인해 전력망이 중단될 경우, 어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 알리고 기업은 공장이나 에너지 공급원 위치를 분산화하는 등 사고 예방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자연재해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어 살펴볼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는 뉴트리인더스트리, 씨위드, 식스티헤르츠, 에이치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엔라이튼, 리코, 수퍼빈, 이큐브랩, 에너지엑스가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쓰레기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곤충의 먹이로 재활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란 곤충은 사료 원료로, 곤충 부산물은 친환경 비료로 생산하는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처리업 허가권을 취득하였고, 현재 하루 20톤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를 보유 중이다. 향후 아시아 거점 바이오 산업 공장을 건설, 펫푸드 및 식품용 곤충, 바이오 디젤 산업으로의 사업 영역화장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씨위드'해조류를 활용해 배양육을 만들고 있다. 배양육이란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들어내는 고기를 뜻한다. 태양에너지로 빠르게 자라는 해조류의 특징은 에너지 문제에 기여할 수 있고, 값싸고 영양분도 풍부하여 배양육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소태아혈청*이 필요한 기존의 배양액이 아닌 해조류로 배양액을 만들어 윤리적이고 저렴한 배양육 개발을 강점으로 성장 중이다.

 

*소태아혈청: 소태아에서 채취한 혈액의 혈청

 

 

'식스티헤르츠'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통합 관리하고 발전량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에너지스크럼'은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산전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AI 기술로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 중이다. 앞으로도 재생 에너지 공급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에이치투' 에너지저장장치용 흐름전지*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 흐름전지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흐름전지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소 대체를 위해 요구되는 기술이다.

 

에이치투는 자체 고유 기술로 생산한 흐름전지를 2013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였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흐름전지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흐름전지 :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하는 2차전지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태양광 발전 전문 스타트업으로 3메가 와트 이하의 중규모 태양광 사업에 특화됐다. 현재 전국 각지에 100개소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보유 및 운영 중이다. 또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충전소 100개소 오픈을 목표로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국내 최초 태양광 독립발전기업이자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라이튼(구 솔라커넥트)'국내 최대의 에너지 IT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요반응 등 각지에 흩어진 에너지 자원을 모아 가상발전소를 만드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전기차 충전소 설립에 필요한 금융 자문과 운영·관리, 전력중개 사업 등이 서비스의 주축을 이루며, 국내 에너지 IT 플랫폼 분야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리코'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한 폐기물 통합자원관리시스템 '업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부패도가 높아 자칫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 수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거된 폐기물은 단순히 소각·매립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재활용 폐기물 처리 업체로 옮겨진 후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어 이상적인 탄소중립 실천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원순환 스타트업 '수퍼빈'분리수거 AI 로봇 '네프론'으로 주목받은 회사다. 로봇공학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중에 자원화가 가능한 것들을 골라내 쓰레기를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을 수거. 로봇에 적용해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대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폐기물 수거에 그치지 않고 수거된 페트병을 다시 플라스틱 소재로 쓸 수 있도록 플레이크(페트병을 잘게 파쇄한 것)와 펠릿(플라스틱 병이나 섬유를 만드는 재료)으로 만드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친환경 쓰레기 수거·관리 전문 스타트업 '이큐브랩'태양광 에너지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쓰레기통을 세계 60여 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를 배출하는 소비자와 수거하는 업체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출시하여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쓰레기가 가득 찼을 경우에만 센서를 통해 자동 수거가 되도록 하여 쓰레기 수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하여 무인 수거 및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로보틱스 연구실과 함께 연구 중이다. 

 

 

'에너지엑스'는 건축 플랫폼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술기업을 표방하며, 건축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고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제공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및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한다.

 

정부는 2050년까지 ZEB 의무화를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고, 더불어 지속가능 건축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엑스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을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합산하여 에너지 소비량이 최종적으로 '0'이 되는 건축물

 


앞서 소개한 해외와 국내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해결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테크 스타트업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재생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어, 기존의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도 2022년 12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관련 기술개발의 중장기 방향이 담긴 '기후대응 기술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정책과 관련, 사업을 체계화하여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는 내용이다. 

 

더 늦기 전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노력과 기술증진, 활발한 투자를 이뤄 나간다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더불어 소중한 우리의 일상과 삶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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