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 경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10곳 중 8곳이 2∼3인 경선으로 치러지고, 2곳은 논란끝에 단수공천됐다. 1곳에서는 비현역간 매치가 열린다.
전남 지역 경선 일정은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늦어졌고,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안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한꺼번에 확정 발표됐다.
민주당이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 최고위 의결을 거쳐 2일 확정한 경선 대진표에 따르면 담양·장성·함평·영광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2개 선거구는 단수공천이 최종 확정됐다.
담양·장성·함평·영광은 당3역 중 하나인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는 3선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하려다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박노원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간 3인 경선으로 변경했다가 이틀 만에 다시 단수공천으로 번복했다.
최고위가 재심위 의결사항을 기각하면서 단수공천으로 원점 회귀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도당위원장 출신 김승남 의원과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간 1대 1 승부로 치러지고,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현역 김원이 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여수갑은 주철현 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간 2인 경선이 결정되면서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수을에선 재선을 노리는 김회재 의원에 맞서 '이재명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2인 경선으로 1대 1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은 총선 리턴매치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해 피말리는 경선전이 예상된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윤재갑 현 의원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1대 1 맞대결이 치러진다. 해남·완도·진도는 '올드보이 배제론'이 제기되면서 박 전 실장의 경선 참여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무안·신안·영암에서는 3선에 도전장을 낸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무안·신안·영암은 선거구 논의 과정에서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가 농어촌 소멸과 지역 간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2인 경선이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남에선 유일하게 현역 없이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순천 동향에 고려대 동문 간 맞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