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2026년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나섰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5일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추진'에 합의했다.
양 대학은 이번 통합과 관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의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동등한 조건으로 대학을 통합하고 의과대학을 설치해 전남 동·서부 주민 모두에 의료 기본권을 보장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4년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학통합 신청서에는 지역민과 교직원 및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의 찬성 의견이 첨부돼야 한다. 찬반 의견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또 2026년 통합대 공식 출범과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는 내년 4월까지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
양 대학은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할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동추진위원회에서는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양 대학의 학사구조 개편과 통합대학 명칭 등 향후 세부적인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목포대 관계자는 18일 "대학 통합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컬 대학으로 인해 대학간 통합 절차가 예전보다 빨라졌지만 변수가 많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