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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서일환의 역사야톡(10) 공자특집 5~6

공자특집.5 공자의 제자 ‘공문십철(孔門十哲)’
공자특집6. 공문십철의 안연, 민자건, 계로

서일환의 역사야톡(10) 공자(孔子)특집 5~6

 

 

공자특집5. 공자의 제자 ‘공문십철(孔門十哲)’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날 따르던 이들이 이제는 문하에 아무도 없구나. 덕행으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변은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구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공자는 ‘덕행’은 안연(안회), 민자건(민손), 염백우(염경), 중궁(염웅)이, ‘언변’은 재아(재여), 자공(단목사)이, ‘정사’는 염구(자유), 계로(자로)가, ‘문학’은 자유(언언), 자하(복상)가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사마천은 사기에 공자의 제자들은 3천여 명에 달했으며, 그 중 예법, 음악, 궁술, 마술, 서예, 수학에 뛰어난 재사(才士) 70명을 '칠십자(七十子)'라고 칭했다. 공문십철(孔門十哲)은 칠십자 중에서 학식이나 덕망, 재능이 출중한 10인을 말한다.  
 
논어 선진편에 공자의 제자는 먼저 나온 자로, 자공, 유약 등 '선진(先進)'과 뒤에 나온 안회, 증자, 자장 등 '후진(後進)'으로 구분했다. 공자를 비롯한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오성(五聖)과 공문십철(孔門十哲)의 위패를 문묘에 모셨다.  
 
공자가 사망하자 인(仁)과 효를 중시하는 증자, 자사 등 내성파(內省派)와 예(禮)와 규범을 중시하는 자하, 자유 등 숭례파(崇禮派)로 나뉘었다. 내성파의 학맥은 맹자로 이어졌고 숭례파의 학맥은 순자로 이어졌다.

 


공자특집6. 공문십철의 안연, 민자건, 계로
 
<안연/안회>
안연(顔淵)은 노나라 출신으로 공자의 제자로 안회(顔回)라고 한다. 공자가 제자 중에서 학덕이 높고 덕행이 뛰어나서 공자가 가장 아꼈으나 공자보다 일찍 죽었다. 공자는 안회의 죽음을 듣고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天喪予!)’라고 탄식했다.
 
안회의 총명함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문일지십(聞一知十)의 유래가 됐다. 그는 매우 가난하여 하루에 밥 한 그릇, 물 한 그릇만 먹고 버텼다는 단사표음(簞食瓢飮)의 주인공이다. 공자 다음가는 성인으로 안자(顔子)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민자건/민손>
민자건(閔子騫)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며 민손(閔損)을 말한다. 자신을 학대한 계모에게 효도를 다했다. 효행이 뛰어났고 논어 선진편에 네 차례나 등장한 인물이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벼슬을 하지 않은 제자 중의 한 명이다.  
 
민자건이 계모로부터 학대를 당하자 아버지가 계모를 쫓아내려 하였다. 민자건은 ‘아버님 고정하십시오. 어머님이 계시면 아들 하나가 춥고, 어머님이 없으면 아들 셋이 춥습니다’고 말했다. 계모도 민자건의 효성에 감동했다.  

 

<계로/자로>
계로(季路)는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며, 중유(仲由), 자로(子路)를 말한다. 공자의 제자 중 최고 연장자이며 공자와 14년 동안 천하주유와 망명생활을 함께하였다. 공자가 노(魯)나라로 돌아갈 때 위(魏)나라에 남아서 가신이 되었다.  
 
위나라에서 아버지 괴외가 아들 출공의 왕위를 탈취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자로는 전투 중에 ‘군자는 죽더라도 갓끈을 풀지 않는다’며 머뭇거리다가 괴외로부터 살해되어 시체가 젓갈로 담가졌다. 공자는 자로의 소식을 듣고 젓갈을 모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