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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D-1년' 전남지사 民 경선 4∼5파전 관전포인트와 변수는

김영록 지사, 대선 출마 공식화 두 달 만에 불출마 선언
현직 프리미엄, 3선 공천, 입각, 확장성, 단일화 등 촉각
대선 기여도, 역할론 등도 내년 지선 공천 지표로 중요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운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구도에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과 마의 3선(選) 공천 여부, 차기 정부 입각, 동·서부권 대결구도와 취약지역 확장성, 후보단일화나 중도 불출마 등이 관전포인트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내년 6월 전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4월께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후보로 4∼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대선의 꿈을 접고 U턴한 '재선 도백' 김영록 지사와 4선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3선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출신 3선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재선 주철현(여수 갑) 의원 등이다.

 

동부권 주자로 거론돼온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재까지 복당이 이뤄지지 않아 지사직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의 3선 야망에 지자체장과 행정 관료, 검사장 출신 쟁쟁한 후보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다자 대결이 예상되면서 관전포인트와 예측불허 변수도 다양하다.

 

2017년 제7회,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되며 '재선 크라운'을 쓴 김 지사는 8년째 전남 수장으로 도정을 이끌었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현직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신재생, 첨단산업, 메가 이벤트 등이 주요 치적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허경만표 SOC, 박준영표 친환경농업과 같은 상징적 성과를 창출해 낼 지가 관건이다.

 

민영남, 허경만, 박태영, 박준영, 이낙연, 김영록으로 이어지는 민선 도지사 계보에서 '온전한 3선'은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에서 3선 고지에 올라설 지도 관심이다. 박준영 전 지사가 3차례 당선되긴 했으나, 재보궐선거로 입문해 '2.5선'이 적확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후 일부 후보자의 입각 여부도 변수다. 지방선거 1년 전, 총리로 깜짝 발탁되거나 주요 부처 장관, 대통령직속 장관급 고위직에 입각될 경우 자연스레 도지사 출마가 어렵게 된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에 친명(친이재명계) 선명성 경쟁과도 연결된다.

 

대부분 서·남·중부권 출신인 가운데 과반 유권자가 집중된 동부권 출신 주철현 위원장의 확장성 여부, 안방에서 치러진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데 따른 지역구 의원과 도당위원장 공동책임론도 당심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사다.

 

대선 경선과 마찬가지도 중도 불출마나 후보 간 단일화로 경선 구도가 슬림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대선 역할론도 주목된다. 단 0.1%라도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게 지상과제고,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내년 공천 과정에서 심판대에 오를 수 있어서다.

 

광주·전남 최다선 박지원 의원은 지난 2월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81%를 얻어 결국 0.73%차로 패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처럼 90% 이상의 지지율이 나와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도 "조기 대선이 민주당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51대 49 싸움이 될 수도 있다"며 "호남의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광역단체장 입지자들의 역할론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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