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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송조 6현과 해동18현

송조 6현과 해동18현

 

송조 6현
 조광윤이 카이펑을 도읍으로 송나라를 건국하여 당나라가 멸망 이후 화남의 5개 왕조와 화북의 10개 정권이 난립하던 5대10국 시대의 혼란을 통일했다. 송나라는 요나라, 금나라, 서하의 침략을 받았고 원나라에 의해서 멸망했다.  
 
송나라는 여진족 금나라가 침략하자 휘종이 아들 흠종에게 황위를 양위하고 영토할양과 배상금 지급 등 협상을 진행했다, 송나라의 흠종의 굴욕적인 협상에 주전론(主戰論) 자들이 반발하자 금나라가 총공세를 펼쳤다.  
 송나라는 수도 카이펑이 함락되고 태상황 휘종과 황제 흠종을 포로로 끌려가는 정강의 변(靖康之變)을 당했다. 태상황 휘종의 아홉째 아들이자 황제 흠종의 동생인 조구(趙構)가 임안(臨安)에서 송나라를 재건했다.  
 
송나라는 카이펑이 수도일 때를 북송(北宋)이라 하고 임안이 수도일 때를 남송(南宋)이라 한다. 송조6현(宋朝六賢)은 중국 송나라 때 주돈이, 소옹, 장재, 정호, 정이, 주희 등 6인의 유학자를 지칭한다.  
 
주돈이(周敦頤)는 북송의 유학자로 기존의 유교를 도가의 자연주의 사상, 불교의 심성철학과 융합하여 도학(道學)을 정립했다. 복건성(福建省)에서 정호와 정이 형제의 스승이 되었다. 연꽃을 찬사하는 애련설(愛蓮說)을 남겼다.  
 
소옹(邵雍)은 북송의 5대 현자 중의 한 명으로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아 주역을 계승 발전시켰고 불교사상을 유교철학에 도입했다.

 

장재(張載)는 북송의 유학자로 정호와 정이의 스승이며, 존칭하여 장자(張子)라고 불린다.  
 
정호(程顥) 정이(程頤) 형제는 북송의 유학자로 성리학과 양명학의 원류를 형성했고 이정자(二程子) 라고 한다 정호는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여 파면됐고 양명학으로 이어졌다. 정이는 관직을 거부하고 권력자를 비판했고 주자학으로 이어졌다.  
 
주희(朱熹)는 남송의 유학자로 공자와 맹자의 학문에 전념하여 주돈이 소옹 장재 정호 정이의 사상을 계승했다. 형식화 획일화된 훈고학(訓學)의 한계를 벗어나 불교와 도교에 비해 우위를 갖는 학문으로 주자학(朱子學)을 창시했다.  
 
북송이 여진족 금나라에 정복되자 남송의 학자들은 정신적인 측면과 명분론을 강조하는 성리학을 정립했다. 성리학은 주나라의 봉건질서를 이상향으로 하는 신분제를 기본으로 하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조선은 성리학(性理學)을 정학(正學)으로 삼았다. 

 

 

해동18현

"정승 3명이 죽은 대제학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 3명이 문묘배향 현인 1명에 미치지 못한다" 라는 말까지 나왔다. 정승은 정1품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세 정승을 이르는 말이며 정2품 대제학은 예문관과 홍문관의 최고 책임자를 말한다.  
 
해동18현은 고려 현종 때 최치원과 설총이, 충숙왕 때 안유가, 조선 중종 때 정몽주가, 광해군 때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등 5현(五賢)이 종사됐다. 숙종 때 이이와 성혼은 종사와 출향, 복향이 반복됐다.  
 
영조 때 송시열과 송준길이, 영조 때 박세채가, 정조 때 김인후가, 고종 때 조헌과 김집이 종사됐다. 문묘 종사를 두고 김인후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붕당의 명분과 이해 요구로 당쟁으로 비화됐다.  
 
1949년 전국 유림대회를 개최하고 공자를 위시한 4성(四聖)인 안자 자사 증자 맹자와 송조6인 중 정호와 주희를 제외한 중국 94현의 위패는 매안(埋安)하고 해동18현을 대성전으로 승당(陞堂)했다.  
 
1962년 전국 유림대회를 다시 개최하고 공자를 비롯한 안자, 자사, 증자, 맹자 4성(四聖), 공문10철, 송조6현, 해동18현을 종사했다. 문묘배향은 학식과 덕망이 뛰어나고 학문적 업적이 훌륭하여 만인(萬人)의 칭송을 받는 명예로운 자리이다.  
 
해동18현은 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문묘에 종사(從祀)된 18명의 한국의 유학자들을 말한다. 동방18현(東方十八賢) 또는 동국18현(東國十八賢)이라 부른다. 해동18현 중에서 정여창,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을 동방 5현(五賢)이라 한다.  
 
고려 현종 때 최치원을 시작으로 설총,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이이, 성혼,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김인후, 조헌, 김장생 등이 종사됐고 고종 때 김집을 마지막으로 문묘에 종사됐다.

 

역사가 선택한 동방18현(東方十八賢)은 권력이나 가문 좋다거나 별슬이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독창적인 자신의 학문을 구축하고, 학자로서 양심과 도덕을 실천했느냐이다. 따라서 학식과 덕망이 뛰어나고, 학자로서 후세에 존경을 받고, 학문적 업적이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크고 높아야 선정되었다.

 

  • 동배향 제1위 : 홍유후(弘儒侯) 설총
  • 동배향 제2위 : 문성공(文成公) 안유
  • 동배향 제3위 : 문경공(文敬公) 김굉필
  • 동배향 제4위 : 문정공(文正公) 조광조
  • 동배향 제5위 : 문순공(文純公) 이황
  • 동배향 제6위 : 문성공(文成公) 이이
  • 동배향 제7위 : 문원공(文元公) 김장생
  • 동배향 제8위 : 문경공(文敬公) 김집
  • 동배향 제9위 : 문정공(文正公) 송준길

 

  • 서배향 제1위 : 문창후(文昌侯) 최치원
  • 서배향 제2위 : 문충공(文忠公) 정몽주
  • 서배향 제3위 : 문헌공(文憲公) 정여창
  • 서배향 제4위 : 문원공(文元公) 이언적
  • 서배향 제5위 : 문정공(文正公) 김인후
  • 서배향 제6위 : 문간공(文簡公) 성혼
  • 서배향 제7위 : 문열공(文烈公) 조헌
  • 서배향 제8위 : 문정공(文正公) 송시열
  • 서배향 제9위 : 문순공(文純公) 박세채

 

문묘 배향 현인을 배출한 각 가문은 권문 세가를 뛰어 넘는 국반(國班)으로서 대대손손 더 없는 영예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