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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압승하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진교훈, 김태우 후보에 압승
원인제공자 김태우 후보 재공천이 결정적 패인

여야 모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으나,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윤석열 정권·집권 여당에 비판적인 지역 민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후보는 최종 득표수 13만7065표(득표율 56.52%)로 9만5492표(39.37%)를 얻은 김 후보를 꺾었다. 두 후보자 간 투표수 격차는 4만1573표(17.15% 포인트)다.

 

 

이번 보선에서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는 국민의힘의 '김태우 재공천'이 꼽힌다.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김 후보자가 다시 강서구청장 후보로 나서며 이에 대한 비토론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월 김 후보가 대법원에서 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실시하게 됐다. 김 후보는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를 통해 피선거권이 회복되면서 이번 보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윤 대통령의 뜻으로 읽혔다. 당 지도부는 당초 무공천 기조를 이어갔지만, 김 후보가 사면 복권 이후 출마 강행의지를 밝히자 이를 꺾지 못했다.

 

하지만 강서구의 바닥민심은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김 후보에게 싸늘했다. 선거과정에서 김 후보가 보선비용 40억원을 초래한데 대해 "애교로 봐달라"고 하는 등 실언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까지만 해도 여론은 여당에 호의적이었지만, 이 대표의 단식이 이어지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인 기각된 이후 여론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후 국회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강행,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란까지 겹치며 여론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6~7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틀어 최고치를 찍었고 본투표율 역시 48.7%로 50%에 육박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의 결집세가 더 셌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진 후보자의 '청렴성'과 '능력'을 강조하며, 김 후보자와의 차별성을 선거 내내 부각했다.

 

이번 보선 결과를 놓고 여야가 일희일비해선 안 될 것이다. 총선까지 민심을 뒤흔들 변수들은 수없이 나타날 것이다. 여야는 당장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를 비롯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 등을 놓고 진정한 실력 경쟁을 해야 한다. 핵심은 어느 세력이 진정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자세와 역량을 갖췄느냐다. 총선을 향한 국민들의 냉철한 평가와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또한 선거결과에 따라 여당은 책임론과 더불어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