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기본의 재건 시리즈 ② > 기본의 붕괴 – 왜 지금 ‘재건’이 필요한가 대한민국은 지금 겉으로는 성장했고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 곳곳에서 혼란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사법 신뢰 붕괴, 정치 양극화, 교육의 붕괴, 계층 이동의 단절, 언론 윤리의 실종, 공동체 신뢰의 약화…. 이 각각의 문제는 개별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바로 ‘기본의 붕괴’ 이다. 한국 사회가 지난 수십 년간 부단히 쌓아온 경제·제도·기술의 기반은 강해졌지만, 그 근본을 떠받치는 도덕·책임·양심·공공성의 토대는 점점 약해졌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혼란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한 교육, 정치적 이해관계에 갇힌 제도 운영, 공동체보다 개인의 성취만을 강조한 사회 분위기는 결국 ‘능력은 뛰어나지만 책임은 빈약한’ 개인을 양산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 사회가 흔들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사법기관과 공직사회에서 드러나는 도덕적 일탈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국가 기본의 붕괴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법을 배우고, 권력을 다루고, 국가를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구일암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58 (충장로4가 37)에 위치한 백년가게 수제화 명가 “노틀담 & 바이슨” 업체를 탐방하였다. 본 업체를 1973년도에 창업하여 현재까지 52년간 명품 수제화 사업장을 운영 중인 임종찬 대표는 지금은 시대 흐름에 따라 수제화 시대가 아닌 기성화 시대라고 하면서 업종 변화의 물결을 따라 지금은 수제화 기술을 배울 사람도 없고 전수 받을 사람도 없어 지금은 아들과 함께 가족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기술이 사장되어선 안 된다고 하면서 장인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였다. “누군가의 발이 된다는 마음으로 47년간 ‘노틀담’을 운영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노틀담’을 찾아준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라고 고객들 덕분에 지금까지 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4가 입구(충장파출소 건너편)에 자리한 ‘노틀담 & 바이슨’은 수제화를 만들어 파는 가게다. 스물둘의 나이에 ‘노틀담&바이슨’을 개업해 지금까지 장사해오고 있는 임종찬(74세·사진) 대표의 구두 인생은 1970년 시작됐다. 오늘의 주인공인 임종찬 대표는 곡성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전승일 의장이 지난 22일 광주지역 32개 장애인단체로부터 특별공로패를 수상하며, 장애인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특별공로패는 광주광역시 장애인총연합회를 비롯해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인 단체 등 광주지역 32개 장애인 관련 단체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수여한 상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연대에 기여한 인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의장은 평소 장애인 복지 정책과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통해 장애인 단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 확대에 힘써 왔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 단체들로부터 꾸준한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전 의장은 이번 특별공로패 수상에 앞서 광주광역시 지체장애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는 등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의 공로가 여러 단체를 통해 연이어 인정받고 있다. 전승일 의장은 “광주지역 32개 장애인단체가 함께 주신 특별공로패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임은정 검사장의 리더십을 묻는다 ― 결론보다 중요한 것은 절차이다 ― 대형 사건의 리더십은 언제나 불편한 질문을 동반한다. “그가 옳았는가, 틀렸는가”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이것이다. 그는 그 자리에 합당한 방식으로 책임을 다했는가. 마약 밀수와 수사 외압 의혹은 단일 사건이 아니다. 공권력의 신뢰, 기관 간 견제, 그리고 국민 안전의 체계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사안이다. 서울동부지검 검경합동수사단은 2025년 12월 9일, 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밀수범 진술의 신빙성 문제와 통역 과정의 오류 등이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법률적으로 이는 “증거 부족으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론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질문은 그 다음에 있다. 무혐의가 곧 해소는 아니다. 국가적 불안을 야기한 사건이라면, 결론만큼이나 “왜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수사의 정당성은 처분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 속에서 완성된다. 이번 사안에서 논란을 키운 것은 리더의 소통 방식이었다. 합수단을 지휘하는 동부지검장과 파견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예의염치로 보는 한국 공직윤리 개혁 - 염치가 사라진 나라에 미래는 없다 - 한국 사회에서 공직자 비위·채용 비리·이해충돌 사례가 반복될 때마다 국민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도, 실망도 아닌 허탈감이다. “아무리 제도를 만들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체념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법이나 시스템의 부재가 아니라, 염치(廉恥)의 부재, 즉 “부끄러움을 잃은 국가 리더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한국의 공직윤리 개혁은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가? ◆ 예의염치(禮義廉恥)는 공직윤리의 옛말이 아니다 공자는 “예·의·염·치가 무너지면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고 했다. 관중은 이를 국가 기강의 네 기둥, 사유(四維)라 불렀다. ① 禮(예: Protocol) : 절차·질서의 윤리, ② 義(의 : Principle) : 공익·정당성·원칙, ③ 廉(염, Purity) : 청렴·투명성·반부패, ④ 恥(치 Prudence) : 책임·자기단속·부끄러움이다. 위 네 가지는 오늘날 다음과 같이 대응된다. ① 예(禮) : 법치와 절차, ② 의(義) : 공정과 공익, ③ 염(廉) : 청렴과 투명성, ④ 치(恥) = 도덕성
광주은행은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정일선 영업전략본부 부행장을 제15대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1968년 강진 출신인 정 부행장은 전남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마친 뒤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여신지원팀장, 첨단2산단지점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현재 영업 조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 부행장보를 거쳐 2024년 부행장으로 승진한 정 행장 후보는 2년 만에 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내부에서 높은 신임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행장은 JB금융지주 편입 이후 송종욱 전 행장(2017∼2023년), 고병일 현 행장(2023~2025년)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 계보를 잇게 됐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ㅣ 염치가 실종된 사회, 언제나 회복될까?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덕목을 꼽으라면 단연 ‘염치(廉恥)’일 것이다. 청렴할 염(廉)과 부끄러워할 치(恥)를 합친 이 말은,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최소한의 자존감과 도덕성의 기초를 뜻한다. 그러나 최근 공직사회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을 보면, 염치는 이미 ‘사라진 미덕’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사회짖도층에서 더욱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 몰염치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들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모 국회의원의 딸 대학 조교수 특별채용 의혹은 우리 사회 공직윤리 붕괴의 축소판이다. 공정한 절차는 무시되고, 평가 기준은 뒤바뀌었으며, 결과에 맞춰 과정을 꿰맞춘 흔적이 드러난다. 청탁을 한 당사자나 이를 받아 실행한 대학 총장·보직교수·실무자들 모두, 자신들의 위치가 갖는 공적 책임을 망각한 채 ‘몰염치’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만약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이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지위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가 있었다면, 교육계 전체가 이런 수치스러운 상황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염치의 부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가 에 임명됐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창업·유통·지역경제를 총괄하는 민주당의 핵심 정책기구다. 광주 출신 경제전문가가 이 자리에 오르면서 지역 경제 현안이 중앙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남구청장 출마를 준비중인 하상용 신임 부위원장은 빅마트 창업과 기업 성장 경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연임, 지역 최초 TIPS 운영사 선정 및 투자 확대(2.4억→191억), 2,000여 명의 창업지원 등 굵직한 성과를 통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론보다 현장, 말보다 실적”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며 중앙정부와의 정책 협력 네트워크를 확고히 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상용 부위원장은 임명 소감에서 “평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창업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다”며 “이제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국회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창업자,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은 하루하루의 생존 문제였다”며 “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기본의 재건 시리즈 ① > 기본이 무너진 사회, 다시 ‘기본’ 을 세워야 산다 대한민국의 사법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드러난 여러 사법 사태의 중심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대부분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들이며, 법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을 뚫고 사회에 진출한 이들이다. 그들은 법과 정의를 다루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지만, 정작 그들 중 일부는 이타심보다 이기심을 앞세우며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 지식은 많으나 양심은 빈약한 엘리트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몇몇 개인의 일탈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만들어온 교육·제도·가치관의 구조적 실패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국사·윤리·철학·도덕 교육을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공성과 책임을 배우는 교과는 주변부로 밀려났다. 결국 사회에 진출한 젊은 엘리트들은 기술과 스펙은 뛰어났지만, 공익을 위한 내적 기준은 빈약한 상태로 성인이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위 ‘신(新)엘리트’라 불리는 상층 계층의 자녀들이 강남권 사교육을
광주은행 15대 행장으로 정일선 영업전략본부 부행장이 유력해졌다. 15일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정일선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정 부행장은 오는 17일 광주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제15대 광주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968년생인 정 부행장은 전남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여신지원팀장, 첨단2산단지점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장 등을 거쳐 현재는 영업 조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 부행장보를 거쳐 2024년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2년 만에 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은행 내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내부에서도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정 부행장이 행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JB금융지주 편입 이후 제13대 송종욱 은행장(2017∼2023년) 이후 제14대 고병일 행장(2023~2025년)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하게 된다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럽니스트 이상수 | 법복의 무게 - 판사가 입는 법복의 의미 - 법정의 문이 열리고 판사가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검은 법복이다. 단정한 옷차림 속에서 판사는 개인이 아니라 ‘법의 대리인’으로 등장한다. 법복은 단순한 제복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닌 법이 말하게 하는 장치, 즉 ‘양심의 외투’다. 법복의 색은 왜 검을까. 검은색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중립의 색이다. 화려함을 덜어내고 감정을 감춘다. 판사가 법복을 입는 순간, 그 개인의 성향과 감정, 생활의 무늬는 모두 사라진다. 오직 법과 양심만이 법정에 남는다. 그래서 법복은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겸허함의 상징이다. 법복을 입는 일은 단순한 출근 의식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서약이다. 판사는 재판정에 서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한 재판을 하는가?” “내 판결은 법과 양심에 부합하는가?” “이 옷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만이 "법복을 입을 자격"이 있다. 왜냐하면 그 옷은 권력의 갑옷이 아니라 양심의 사슬이기 때문이다. 정의롭지 못한 판사에게 법복은 단지 검은 천 조각에
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이상수 | 불안은 소음을 만들고, 자신감은 침묵을 만든다 1980년대 말, 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었던 한 청소년의 이야기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5·18 당시 시내 근처에서 보초를 서던 그는 새벽의 적막 속 두려움이 극에 달해 결국 공포탄을 쏘아 올렸다고 했다. 그의 고백에서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공포는 소리를 낸다.” 그날 이후 개가 이유 없이 짖는 모습을 볼 때면 자연스레 그 말이 떠올랐다. 약하고 불안한 존재일수록 더 큰 소리를 낸다는 사실, 접근하지 말라는 경계의 신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울림이라는 것이다. ◆ 약한 존재는 왜 더 큰 소리를 내는가 동물행동학에서는 약할수록 소음 신호를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개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짖지만, 정작 몸집이 크고 자신감 있는 맹견은 쉽게 짖지 않는다. 필요할 때에만 움직이며 괜한 소음을 만들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동물의 습성이 아니라, 불안과 자신감의 차이에서 비롯된 생존 전략이다. 인간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운동을 제대로 배운 사람일수록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과장된 동작과 허세로 자신을 부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