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7로 전 분기(80)보다 7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RBSI는 2022년 3분기 114를 마지막으로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RBSI는 유통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영 활동 시 우려하는 현안과 애로사항으로 29.8%가 (인건비·금융·물류비 등) 비용 상승을 꼽았으며 시장경쟁 심화(21.3%), 고금리 지속(21.3%), 상품 매입가 상승(12.8%),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10.6%) 등을 우려했다.
하반기 국내 소비시장 전망에 대해 48.9%는 '상반기보다 악화'를, 42.6%는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업태별로 백화점(100→100)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형마트(75→75)·슈퍼마켓(73→82)·편의점(77→94)은 전 분기 대비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대해 70.2%가 '현재는 물론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보고 있으며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응답은 21.3%에 그쳤다.
광주상공회의소 강조병 기획조사본부장은 8일 "경기 부진에다 고금리, 물가 인상 등 어려움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중국 유통업체의 국내 산업 잠식까지 더해져 지역 소매유통업체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규제 완화 등 제도적 지원과 차별화된 시장 공략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